추석날 밤, 450명 관중 몰린 공연 <사물놀이 판타지: 계절>
사물놀이, 판소리, 재즈, 가스펠, 인형극 조합 독특한 경험
보스톤코리아  2022-09-15, 14:04:09 
유기준 총영사(우)와 이번 공연의 창작자인 조미나씨
유기준 총영사(우)와 이번 공연의 창작자인 조미나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객원기자 = 보스턴 한미예술협회와 주 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사물놀이 판타지: 계절>이 9월 10일(토)에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의 조던홀에서 약 450여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조미나씨가 스토리와 음악을 쓴 이 작품은 사물놀이와 판소리, 재즈와 블랙 가스펠, 인형극이 조합된 독특한 경험을 청중에게 선사했다.

무대의 왼쪽에는 피아노(조미나) 와 베이스(송미호), 한국 관악기인 태평소와 피리(이나연), 소리꾼(김보림)이 자리했으며 중앙 뒷편에는 드럼 세트(김영진)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사물놀이팀(김인수, 윤여준, 성유경, 김지훈)과 색소폰(리히 하루비)이 자리했다. 3인으로 구성된 가스펠 코러스(로비 페이트, 파라비 말렉, 조셉 코플랜드)는 순서에 맞춰 등장하여 중앙에서 함께 연주하였다.



공연장 밖 복도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관객석 사이 복도를 지나 무대로 입장한 한국 사물놀이 팀의 강력한 에너지와 사운드는 시종일관 듣는 이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고,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 그리고 ‘얼씨구 좋다’를 외치며 온 몸으로 흥겨움을 만끽하였다.

소리꾼 김보림씨는 이 날 극의 해설자와 주인공 순이 역할을 소화하며 판소리 스타일의 가창, 피아노 반주에 맞춘 노래, 연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재즈 밴드와 색소폰, 가스펠 팀은 열정적인 합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태평소와 피리도 작은 악기에서 엄청난 사운드를 뿜어내며 앙상블에 한국적인 색채를 덧입혀 주었다. 피아노의 조미나씨는 국악과 재즈를 오가며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을 부드럽게 조율하고 이끌었다.

가사와 대사는 때로는 한국어를 때로는 영어를 사용하였으며 1부는 음악과 극의 전개가 중심이 되었고, 2부에서는 상여소리와 인형극 그리고 국악팀과 재즈팀의 화려한 합주가 펼쳐졌다. 이번 작품은 조미나 씨가 재즈와 국악을 접목하여 만든 두 번째 무대 작품이다. 예술협회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창작자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향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예술협회 웹사이트에서 티켓 신청을 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던 이번 공연에는 추석을 맞아 한국 음악을 들으려 많은 청중이 모였으며, 한복을 입고 온 몇몇 가족들이 있어 명절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 보스턴 총영사관은 당일 관객들에게 정성이 깃든 약과 세트를 선물로 제공하여 한국인의 정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유기준 총영사가 참석하여 교민들과 환담하고 연주자들을 격려하였다.

한미예술협회는 매사추세츠 문화 협의회(Mass Cultural Council)와 보스턴 재단(The Boston Foundation)의 후원 그리고 이 공연을 위해 특별 기부를 한 김선주씨와 스테판 가벨(Stefan Gavell) 씨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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