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글로브, 응급실 대부분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이 이용
보스톤코리아  2022-12-01, 17:52:3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글로브는 최근 발표된 주정부의 분석의 일부를 인용해 주내 병원 응급실을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훨씬 더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아시안들은 백인들보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횟수가 더 적었다. 

주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제공하는 산하기구 건강정보분석센터(Center for Health Information and Analysis)에 의 30일 연구보고서는 매사추세츠의 건강보험비율, 전반적인 인종별 병원 이용 실태 등을 담았다. 

이 보고서는 매사추세츠 주민의 35%는 비 응급상황에서도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톤 글로브는 이를 인종별로 세분화해서 흑인은 비응급상황에서 응급실을 찾는 비율이 60%나 높으며 히스패닉은 110%나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들어 매사추세츠 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떠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번 응급실 사용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코자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처럼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비응급 상황에서도 응급실을 사용하는 이유는 언어장벽, 온라인 텔레헬스 사용의 어려움, 주변의 어전트케어 부족 등 다양한 이유가 꼽힌다. 

매스제너럴브리감스의 커뮤니티헬스 및 균등한 건강 책임자인 엘시 타베라스 박사는 “이는 많은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이 밀집지역에’ 얼마나 커뮤니티 케어에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가’하는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타베라스 박사는 이 같은 상황을 이미 뉴욕시의 워싱턴 하이츠에서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민자 가정들은 대형 대학병원의 응급실에서 대부분의 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히스패닉 언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프라이머리 케어나 어전트 케어 등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연구진들은 그동안 왜 많은 사람들이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응급실만을 과도하게 고집하고 의료치료는 오로지 응급실에서만 받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전의 연구와 달리 올해에서는 응급실 사용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인구 구성, 사회경제학적 특징, 건강 정도, 건강보험, 응급실 이용의 수월함 등으로 세분화해서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21% 더 응급실을 빈번하게 사용한다. 특히 최고학력이 고졸인 경우 대졸 학력의 주민보다 응급실 사용확률이 110%나 높았다. 

인종 및 출신국가별 차이를 제외하고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활동이 제한 적인 사람의 경우 응급실 방문확률이 190%나 높아졌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이 같은 차이는 빈번한 응급서비스 또는 예방의학을 1차 진료의 방문감소 또는 업무 시간외 접근가능한 의료시설 부족을 메울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차 진료의(primary doctor)나 클리닉의 예약이 불가능한 경우 응급실을 찾게 될 확률이 90% 더 응급실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보험이나 1차 진료의의 등록이 불가능한 경우는 빈번한 응급실 사용과 크게 연관이 없었다. 

타베라스 박사는 현재 의료체계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매사추세츠에 1차진료의, 어전트 케어, 만성환자를 위한 전문 케어 등의 시설을 가능한 빨리 확충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브는 아시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시안들의 경우 비응급 상황에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이번 연구에서는 전혀 없었다. 단 한번이라도 응급실을 방문한 비율은 백인이 19.1%였으며, 흑인이 25.2%, 아시안이 11.7% 그리고 히스패닉이 33.5%였다. 

여러 번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백인이 6.6%, 흑인이 9.1%, 아시안은 2.4% 그리고 히스패닉은 16.5%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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