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술집서 술에 마약타는 물뽕 확산, 피해 증가
모르는 새 내가 마시는 술에 마약이? 피해 급증
젊은 여성이 대부분 피해자, 남성들도 일부 피해
유학생들, 한인 여성들 술 마실 땐 경계해야
보스톤코리아  2022-06-27, 22:04:15 
술에 마약을 타 상대방을 기절시킨 후 각종 범죄 행위를 가하는 드링크 스파이킹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 최근 몇 달동안 보스톤의 바 또는 나이트클럽 등에서 자신의 술에 마약이 몰래 넣어진 채로 마신 것으로 추정하는 피해 사실들을 자주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의 비공개 그룹 Booze in Boston은 각종 피해 사례와 매사추세츠 각 지역내에서 물뽕이 횡행하고 있는 약 70여개의 바, 레스토랑, 클럽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보스톤 경찰은 지난달 보스톤내 술집들에서 술에 약을 타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피해자들에게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었다. 보스톤글로브가 보스톤경찰서에 정보공개 요청에 의해 밝혀진 것에 따르면 4월 10일부터 6월 4일까지 12건 정도의 신고가 접수됐다. 

보스톤글로브는 수술보조로 일하는 니콜씨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30대 중반으로 어린 아들과 남편이 있는 그녀는 퀸지 호텔에서 열린 의료컨퍼런스에서 대학 동창들을 만나 칵테일을 마셨다. 밤 교대를 끝내고 2시께 호텔에 도착해 약 2시간 반동안 칵테일을 3잔 마시고 자리를 떴다. 

눈을 떴을 때 병원 침상이었으며 신발은 잃어버렸고 구토의 흔적이 있었다. 옆에는 걱정스런 눈길의 남편과 어린 아들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니콜씨는 증명할 길은 없었지만 분명 술에 마약이 들어갔음을 확신했다. 그녀와 같이 술을 마셨던 5명의 친구도 그녀와 같은 경험을 가졌다. 퀸지 경찰에 신고하고 호텔에도 연락을 취했다. 

“한번도 병원에 갈 정도로 완벽하게 의식을 잃은 적(blacked out)이 없었다. 먹지도 걷지도, 말하지도 못했다. 그런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니콜씨는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 여성들은 대부분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술을 먹었는데 어느 순간 의식을 잃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며 때로는 병원에서 깨어났다. 피해 사실을 올린 상당수는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 폭행당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데이트성폭력 약품 특히 물뽕 같은 GHB, Rohypnol, and Ketamine 등은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물퐁 또는 드링크 스파이킹은 거의 증명이 불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보스톤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들 중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낯선 사람의 차에 타고 있었다. 그들은 전화와 벤모 어카운트를 줘야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서머빌의 아파트에 데려다 주던 날 그와 그의 룸메이트는 강도를 당했다. 

케이프코드의 반스터블 경찰도 5월 몇 명이 지역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테이트폭력약물 사용 느낌이 드는 경험을 했다고 경고했었다. 

4월 보스톤라이센싱보드는 일부 여성들이 지역 술집에서 약물을 탄 술을 먹고 심각하게 숙취를 겪었던 신고를 받고 해당 바들을 조사했으나 직원들의 위법한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텁스 응급의학과 매튜 모스토피 박사는 드링크 스파이킹은 과거에도 보스톤에서 문제였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심한 숙취로 인한 병의 경우 데이트폭력약물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범죄관련 조사시에 병원은 샘플을 실험실에 보내지만 데이트폭력약물은 빠르게 신체에 흡수되는 관계로 검출 불능으로 나오게 된다. 

드링크 스파이킹, 데이트폭력약물의 사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부 레스토랑은 경고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 스칼라스 아메리칸 비스트로는 화장실에 이 약물관련 경고를 부탁했고 만약 의심스런 상황이 발생하면 스탭에게 이야기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모든 술잔은 컵이 달린 플래스택 컵으로 교체했다. 

이 같은 보스톤지역의 드링크 스파이킹은 보스톤 뿐만 아니라 먼 교외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내슈아 지역에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다른 한 피해자는 2-3잔의 술을 마셨고 법적 한도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집으로 가는 도중 정신을 잃고 충돌사고를 내서 차를 폐차하는 피혜를 겪었다. 누가 어떻게 피해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그나마 피해가 가장 적은 사람들은 주위에 자매 또는 동료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 국경의 비극…땡볕 속 트레일러서 시신 46구 발견 2022.06.28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소방 당국은 철도..
보스톤 술집서 술에 마약타는 물뽕 확산, 피해 증가 2022.06.27
술에 마약을 타 상대방을 기절시킨 후 각종 범죄 행위를 가하는 드링크 스파이킹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대부분..
외교부 웹사이트 올라간 보스톤 한미수교 140주년 콘서트 2022.06.21
주보스턴총영사관과 민주평통자문회의 보스턴협의회가 주최하고 필하모니아 보스턴 오케스트라가 주관한 한미수교 140주년 우정콘서트(Friendship Concert)가..
앤도버 등반인 워싱턴마운틴서 여름 폭설에 조난사 2022.06.21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중국계 지첸(53)씨가 6월 13일 워싱턴마운틴을 등반하다 갑작스런 폭풍과 비, 폭설로 인해 조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씨는 신고 4시간만..
매스주 개솔린 갤런당 5불, 사상 최고가 기록 2022.06.07
매사추세츠 평균 레귤러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 $4.34에 비해 무려 66센트가 상승한 것이다. 매사추세츠 평균 레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