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 코로나 백신, 16∼17세 청소년 맞아도 좋아"
임산부·면역 체계 손상된 사람은 각자 판단…접종 권고하진 않아
보스톤코리아  2020-12-12, 14:57:3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6∼17살 청소년이 맞아도 좋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밝혔다.

FDA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피터 마크스 소장은 12일(현지시간) 16∼17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크스 소장은 "데이터를 토대로 할 때 우리는 17살, 16살에서 관찰된 안전성 기록이 수용할 만하다는 점을 아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서 16∼17세 시험 참가자의 규모가 다른 인구 집단보다 적어 데이터의 신뢰도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크스 소장은 "일부 16살, 17살 청소년들은 가게나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고 지역사회와도 교류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게 현명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알려진 잠재적 혜택이 알려진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스 소장은 또 임산부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맞을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이는 백신을 맞겠다고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스 소장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서 임산부를 참가자로 모집하지 않았다. 다만 임상 시험 과정에서 임신하게 된 여성들은 있었지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

마크스 소장은 "임신한 여성과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의 경우, 지금 시점에서는 의료진들이 환자 개인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뒤집기 소송' 연방대법원 기각에도…트럼프 "끝나지 않았다" 2020.12.13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위한 법적 대응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텍사스주의 소송을..
화이자 백신 미국서 긴급사용 승인…"24시간 내 접종" 2020.12.12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현지..
미 FDA "화이자 코로나 백신, 16∼17세 청소년 맞아도 좋아" 2020.12.1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6∼17살 청소년이 맞아도 좋다고..
"트럼프, '대선 사기'와 바이든 차남 수사할 특검 임명 추진" 2020.12.12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사기' 의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
FDA 국장 "백신 긴급승인 중대 이정표…나도 꼭 맞을 것" 2020.12.12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에 외압이 없었다면서 접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