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백신약병 빼내 가족에 먼저 맞힌 의사 절도죄 기소
보스톤코리아  2021-01-22, 18:26:30 
코로나 백신 절도죄로 기소된 미국 의사
코로나 백신 절도죄로 기소된 미국 의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손상된 병에 보관돼있던 코로나 백신을 밖으로 빼돌려 가족과 친구에게 접종한 혐의로 공중보건의사 하산 고컬(48)을 기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고컬이 휴스턴 교외의 백신 접종 장소에서 근무하면서 구멍이 뚫려있는 모더나 백신 1병을 밖으로 무단 반출했고, 법이 정한 백신 접종 순서를 어기고 부인 등 가족과 친구 9명에게 백신을 맞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컬은 백신 병이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 아까운 백신을 버리기 전에 가족과 친구에게 먼저 접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고컬은 헌신적인 공무원"이라며 법정에서 절도죄 성립 여부를 다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고컬은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고, 그가 한 일은 불법이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카운티 보건당국도 고컬의 행동은 백신 접종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내부 조사를 거쳐 고컬을 해고했다.

jamin74@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매가밀리언 10억달러 당첨자 나와…역대 3번째 '대박' 2021.01.23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에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세 번째 행운의 당첨자가 나왔다. CNN은 10억달러(1조1천50억원) 당첨금이 걸..
줄리아니, 트럼프 대선 불복소송 수임료로 하루 2만달러 챙겨 2021.01.2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대선 불복 소송을 맡으면서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손상된 백신약병 빼내 가족에 먼저 맞힌 의사 절도죄 기소 2021.01.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검찰..
영국발 변이, 전파력뿐 아니라 치명률도 더 높다 2021.01.22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치명률로 이..
바이든 "미국 입국승객, 탑승전 검사뿐 아니라 도착시 격리해야" 2021.01.21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관련,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