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도 식당·영화관 입장 때 백신 접종증명서 제시 의무화
내달 4일부터…뉴욕·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 이미 시행
보스톤코리아  2021-10-06, 20:51:41 
손님들로 북새통 이룬 미 캘리포니아 LA 선셋불러바드의 한 술집
손님들로 북새통 이룬 미 캘리포니아 LA 선셋불러바드의 한 술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제2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시가 식당과 영화관 등에 들어가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LA 시의회는 6일(현지시간) 식당·영화관·체육관·박물관·미용실 등 각종 실내 점포·영업점에 입장하려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키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시행되는 백신 규제 가운데 가장 엄격한 축에 드는 것이다.

다만 질환 때문에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백신에 반대하는 종교 교리에 대한 신념이 두터운 사람은 이런 장소에 가기 72시간 전에 받은 음성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대신 제출할 수 있다.

이 조치는 다음 달 4일부터 시행된다. 시 관리들은 남은 기간에 시 당국과 사업자들이 이 규제를 시행하고 단속할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의원은 논의 과정에서 이 의무화 조치가 사업자들에게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규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만 의무화한 상급 지방정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조치와 상충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시의원은 "완벽함이 선(善)의 적이 되도록 해선 안 된다"며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는 등 시 지도자들은 시행을 지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 8월 뉴욕시가 가장 먼저 실내 식당·체육관·오락시설 등에서 직원과 손님의 백신 접종 증명 제시를 시행했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도시·카운티도 여기에 합류했다.

미국에서는 또 점점 더 많은 술집·식당이 자율적으로 고객의 백신 접종 상태를 파악한 뒤 가게에 입장시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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