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1의 날' 특별하게 만들기 공모전 우수작품
보스톤코리아  2011-11-14, 14:38:09 
보스톤코리아는 이번 111111데이를 맞아 보스톤 지역 한인들이 이 특별한 날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궁금증과 한인들이 놓치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뜻에서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111111의 날' 특별하게 만들기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많은 응모가 있지는 않았지만, 9일 집중적으로 올라온 응모 내용은 모두 사치스러운 계획보다는 의미있는 날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웹사이트를 접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몇몇 신선하고 흐믓한 이벤트 아이디어를 지면에 올립니다. 최우수 이벤트 선정은 11일 보스톤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야수(브루클라인)와 ELT(올스톤)가 후원한 했습니다. 두 후원 업소에 감사드립니다.


11 달러의 기적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여 화려하게 치장한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한국에 계신 가족, 혹은 같은 반친구들에게 빼빼로를 나누려다 2011년 11월 11일에 걸맞게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게 어떨까 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자신에게 만 맞춰진 생각들을 멈추고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아무에게나 작은 이벤트로 미소짓게 하는 것은 어떨지, 그 미소를 보는 순간 당신의 행복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주머니속 쌈짓돈 11달러와 메모지 11장을 준비합니다.

2. 종이에“God bless you.”, “Your music made world more beautiful.” “Keep your chin up.”과 같은 격려의 글귀를 적습니다.

3. 그리고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11명의 사람들께 1달러와 메모를 함께 나눠 드립니다.
우리는 매일 바쁘게 똑같은 거리를 수도 없이 지나칩니다. 그 똑같은 거리를 지나치다보면 그곳에는 거리의 악사 또는 저마다 다른 사정으로 거리에 나와 구걸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시야 밖으로 스쳐 지나갑니다. 그들은 전봇대도 신문 가판대도 아닌, 어느 가정의 부모이자 자식인 나와 같은 사람들입니다.반드시 상대가 homeless가 아니어도 됩니다. 단지,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불특정 다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1달러, 물론 없어도 그만인 돈입니다. 하지만 따뜻함을 담은 메세지와 함께라면 그 의미는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조금 더 밝아진 얼굴과 목소리는 분명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 행복은 모든 사람들을 돌아 결국엔 나에게로 돌아 올 것입니다.

나의 작은 바램이 실현되어 피로에 지친 반복된 경주마 같은 일상 속에서 모두가 미소짓는 2011년 11월 11일이 되길 바라며,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보스톤 코리아에게 감사드립니다.



소원 쿠폰
100년 마다 한번씩만 찾아온다는 11.11.11 의 날.. 아직 태어나지도 않는 생명들은 어쩌면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제 인생에 이런 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웬지 모를 특별함을 느끼게 되네요. 늘 11월 11일에는 좋아하는 이성친구나 아버지께 막대과자를 선물하고, 받곤 했는데 받을 때는 기분 좋지만 같은 과자를 먹을수록 질리고 나중엔 먹지 않게 되고 결국 돈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11월11일은 100년마다 한번씩만 오는 날이니 만큼 좀 더 특별하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하면 먼 훗날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제 인생을 중간점검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을 마감할 때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이 가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먼 훗날에 결혼을 하고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기억되기보단 제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진정한 친구이자 인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시간들을 잠시 내려놓고 제 짧았던 25년을 돌아보고 제 주변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번 11.11.11 날 계획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고마웠던 11명, 사과하고 싶고 화해하고 싶은 11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알고싶고 친해지고 싶은 11명에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나 카드와 함께 제가 들어줄 수 있는 한에서의 소원쿠폰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직접 편지 써주는 것을 좋아하고, 제 편지를 받고 기뻐하고 힘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편지를 받았을 때는 늘 편지함을 열어보며 편지를 기다리는 설레임, 기대감 때문에 행복했고, 편지를 펼쳐서 상대방의 손으로 쓴 글을 읽으면서 이메일이나 문자로는 받을 수 없는 감동, 그리고 뭔가 모를 친밀감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언제부턴가 편리함이라는 녀석이 사람들을 이러한 아날로그의 즐거움을 올드하고 촌스럽다고 느끼게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11.11.11의 날.. 지금보다 좀 더 순수했을 때의 추억을 떠올려보고, 고마운 11명의 사람들, 사과하고 화해하고싶은 11명의 사람들, 앞으로 친해지고 싶은 11명의 사람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소원쿠폰을 선물하는건 어떨는지요?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쁘고 지친 일상속에서 잠깐이라도 다 내려놓고 미소짓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어떠한 선물보다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리스트
안녕하세요? 어느새 11월 11일이네요.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더디게 오는 탓인지, 벌써 11월이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올해 11월은 저에게 유독 떨리고 또 긴장이 되는 달인데요. 그 이유는 저의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수능을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제 동생은 인생의 출발점을 결정하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겠지요. 5살 터울의 동생이 항상 어리게 느껴지고, 걱정되기만 했는데,.. 어느새 그도 삶을 향해 첫번째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픈건 그래도 제가 조금은 먼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일까요. 여러분도 주변에 수능을 보거나, 준비하는 친구들 또는 더 나아가 삶의 시작점에서 서성이는 친구들이 한명쯤은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마침 백년만에 한번 온다는 이번 11월 11일은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날이에요. 수능을 본 친구들이라면 분명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거 같네요. 어떤 점수를 받건간에 저는 제 동생이 자랑스럽겠지만, 분명 동생도 풀이 죽어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을테지요. 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제 인생에서 힘이 되고 깨달음을 주었던 11가지 지혜들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날만큼은 삶에 좌절하고 막막해 하는 지인들과 지혜와 사랑을 나누면 어떨까요? 저는 동생에게 제가 준비한 지혜들과 함께 이렇게 말하려구요.

"동생! 2011년 11월 11일은 우리 인생에 단 한번밖에 오지 않는 날이라지? 그치만 삶의 기회는 달력위에 은행 일련번호같은 이 숫자처럼 단 한번밖에 오는 게 아니야. 설령 이번에 잘 안되더라도, 또 한번 또 한번 같이 고민하고 도전하자"

끝으로 모두에게 따뜻한 11월 11일이 되길 바라며, 의사가 되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는 동생을 생각하며 골라본 저의 리스트를 살짝 공개할께요. 그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

1. 김난도씨의 '아프니깐 청춘이다'
2. 패닉 4집의 '길을 내'
3. 많은 좌절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삶이 주는 교훈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섰던 지인과의 만남
4. 공지영씨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5. 19살의 나의 일기장
6. '1년 뒤에 도착하는 편지'
7. 5시 42분에 멈춰있는 시계 ( 매년 18분씩 돌리는 인생시계 )
8.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오픈세미나
9. 연극 루나틱의 티켓
10. '울지마 톤즈' dvd
11. 세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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