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93
화랑세기花郞世紀, 13세 풍월주風月主 용춘공龍春公(1)
보스톤코리아  2019-11-18, 11:42:30 
화랑세기(13세 용춘공조) 에는, [용춘은 무술戊戌년생이고 병진丙辰년에 낭주郎主가 되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2세 풍월주 보리공조에는 “보리는 계사년생이고 신해년에 화랑주가 되었다” 와 “공은 3년간 풍월주의 위位에 있다가, 부제인 용춘공에게 전하여 주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역사의 기록이 늘 정확해야 된다면, 여기서 잠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계사년은 573년, 무술년은 578년, 신해년은 591년, 병진년은 596년이다. 화랑세기의 기록으로 보면 보리가 용춘보다 다섯살이 많다. 그리고 591년에 풍월주가 되어 3년간 위에 있다가 용춘에게 물려주었으니 594년(갑인甲寅) 이 설득력이 있는데, 2년후인 병진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약 2년간 풍월주의 위가 공석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짜로 공석이었는지, 저자의 오류였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한 박창화가 필사를 할 때 원본과 정확하게 했는지, 오사를 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김용춘은 금륜왕(제25대 진지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지도이다. 금륜은 진흥왕과 사도왕후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장남 동륜태자가 진흥왕의 후궁인 보명궁주의 치맛폭을 열려고 월담을 했다가 개에게 물려서 ‘개죽음’을 당한 후 금륜은 태자에 책봉되었다가 진흥왕이 사망한 후 왕위를 이었다. 용춘의 어머니 지도는 진지왕의 왕비가 되기전에 이미 동륜태자 궁에 있었다. 당시 동륜은 첫 부인 만호가 있었고, 둘째 부인 윤궁이 있었다. 만호는 장남 김백정(제26대 진평왕)과 차남 백반, 삼남 국반 그리고 애송공주를 낳았다. 윤궁부인은 딸 윤실을 낳았으며, 동륜이 사망한 후 8세 풍월주 문노와 재혼하였다. 지도는 동륜과 사통한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어머니는 미상이지만 동륜의 아들로 서자 흠반欽飯이 등장한다. 이 흠반이 삼국유사와 화랑세기에서 음갈문왕飮葛文王으로 나오기도 하며 선덕여왕의 부군이다. 을제乙祭도 선덕여왕의 남편이었다. 

지도왕후의 가계를 더 따라 올라가보면, 지도의 부모는 기오공과 흥도이다. 흥도는 진흥왕비 사도와 자매로서 부모는 박영실과 옥진이다. 기오는 선혜왕후(제21대 소지왕의 정비) 의 아들이다. 물론 아버지는 소지왕이 아니다. 선혜는 남편 소지마립간 외에도 승려 묘심妙心, 홍기洪器, 호조好助 등의 남편이 있었다. 묘심과의 사통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금갑 설화’ 이다.185) 홍기는 기오의 아버지이다. 호조는 문노의 할아버지이다. 참고로 홍기의 아버지는 보기이고, 조부는 보신, 증조부는 미해(미사흔, 내물왕의 삼남이며 눌지왕의 동생으로 왜에 볼모로 있다가 박제상이 구출했다. 그 내용은 삼국사기 ‘박제상전’ 과 삼국유사에 연대가 다르기는 하지만 자세하게 전한다) 이다. 홍기의 조모 황아는 눌지왕의 딸로 치술공주가 낳았다. 이 치술공주가 박제상의 부인이었는데 박제상이 왜에서 죽은 후 눌지왕이 후궁으로 삼았다. 

치술공주는 제 18대 실성왕의 딸이다. 박제상의 부인이었는데, 왜에 볼모로 간 눌지왕의 동생 미해를 구하러 갔다가 왜에서 죽은 남편을 동해 바닷가 언덕에서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실제로는 눌지왕이 박제상의 충심을 기리고 치술공주을 위로하기 위하여 후궁으로 삼았다. 그리고 딸 황아를 낳았다.

박제상과 낳은 치술공주의 딸 청아는 미해의 부인이 되었다. 그리고 아들 박효원은 밀양박씨 족보에 등장하고, 고려의 개국공신인 박술희의 조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아들 박문량은 신라 전기의 거문고의 명수로 영해박씨의 족보에 등장한다. 후대들에게 ‘백결百結 선생先生’ 으로 더 알려진 박문량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문의 내력은 알 수 없으며, 백결선생이라 불린 기록을 인용한다. “낭산狼山 아래에 살았는데 집이 매우 가난하였다. 옷을 백 번이나 잡아매어 마치 매추라기를 매단 것 같았다. 당시 사람들이 동리東里의 백결선생이라고 불렀다”(삼국사기 권제48, 열전). 그는 세상의 모든것을 잊고자 거문고만 타고 있었으니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다. 어느해 섣달그믐날 부인이 이웃집 떡방아 소리를 부러워하자, 떡방아 대신 부인에게 들려준 떡방아 소리인 ‘대악’, 즉 방아타령이 유명했다고 한다(삼국사기 권32, 잡지1).

185) 삼국유사의 기이 제1 사금갑조의 내용은 다음회에 좀더 자세하게 기술할 것이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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