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동안 MCAS 점수 폭락, 인종별 편차 극심
일부 부촌 제외 대부분의 학군 성적 큰 폭 하락
인종별, 아시안 백인에 비해 흑인, 히스패틱 폭락
보스톤코리아  2021-09-22, 11:03:29 
Image by tjevans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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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주 전역의 앰캐스(MCAS, 매스전체평가제도) 점수가 지난 2년 동안 급격히 하락해 팬데믹 이후 수업 부족이 학생들의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성적에 비해 가장 많은 하락을 기록한 과목은 수학이었다. 3-8학년 학생들은 16%, 10학년 학생들은 7%가 하락했다. 반면 영어 점수는 3-8학년의 경우 6%가 떨어졌고 10학년의 경우 오히려 3%가 올랐다. 

지난 봄 실시된 앰캐스 테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처음 실시된 것으로 그동안 많은 교육전문가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약 1년여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던 2020년에는 시험이 취소됐으나 주 교육부는 연방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번 시험을 부활시켰다. 

주정부는 해당 시험을 실시하면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성적이 나쁜 학교에 불이익을 주거나 책임을 지우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었다. 시험의 주 목적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부분의 학습이 미진했는지 여부와 실력의 저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과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가족들의 경우가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앰캐스 참가자 수는 46만 공립학교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은 학교에서 집에서 시험을 치렀다. 

제프리 라일리 주 교육부장관은 매사추세츠 모든 학군에서 문제가 도출됐다”고 말하고 “교사들은 정말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학교 지도부와 함께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잘 보충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앰캐스 점수 하락은 전국 추세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버지니아, 텍사스, 미네소타를 포함한 미국 내 다른 주들은 급격한 점수하락 현상을 보였다. 

엠캐스 전체적으로 보면 3-8학년 학생들 46%가 영어에서 기대 학습수준을 넘어섰으며 수학에서는 33%만 기대 학습수준을 넘어섰다. 10학년의 경우 64%가 영어 기대 수준을 넘었고 수학에서는 52%가 기대 수준을 넘었다. 

매사추세츠에는 가장 현격한 문제는 인종별 학력 수준 편차다. 흑인학생 3학년 영어의 경우 32%가 기대 수준을 초과했으나 2019년에 비해 6%나 떨어진 수치다. 라틴계 학생의 경우 28%만 기대 수준을 초과해 2019년보다 10% 떨어졌다. 

반면 백인 학생들의 경우 61%가 기대 수준을 초과해 과거에 비해 단 2%만 하락했다. 아시안 학생의 경우 67%가 기대 수준을 넘어 여전히 다른 인종학생에 비해 뛰어난 면을 보였으나 이는 2019년의 72%에 비해 5%나 떨어진 수치다. 

학군별로 볼 때 일부 부촌을 제외하고 주 전체적으로 큰 폭의 점수하락을 기록했다. 리비어 3-8학년 수학은 26%나 떨어졌고 린도 24%, 로렌스 21%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교외 학군들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린필드, 밀턴, 그리고 윈체스터 등이 20% 가까운 감소를 기록했다. 

일부 차터스쿨의 경우 가장 심각한 성적저하를 기록했다. 락스베리 프렙은 42%, KIPP 보스턴은 36%, 보스톤프렙은 35%의 하락을 기록했다. 

학생들의 성적저하는 이미 미국내 몇차례 연구로 예상됐던 결과다. 특히 수학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수학이 점차적으로 복잡한 계산 기술 기초 위에 다른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과 부모들이 아이들의 여러운 문제를 도와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7월 맨킨지앤컴페니의 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학에서 약 5개월 가량 뒤쳐져 있으며 독해의 경우 4개월이 뒤쳐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사추세츠 MCAS 성적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들은 각 학생 개인의 앰캐스 점수를 9월 30일 이후에 받아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hsb@bostonkorea.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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