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미국 입국시 코로나 백신접종•음성확인 의무화
기존 국가별 여행제한 대체…한국엔 접종 완료 요건 추가
미국 국내여행은 백신 의무화 아직 안해, 그러나 가능성 열어
보스톤코리아  2021-09-23, 17:41:55 
보스톤 로건공항 터미널 E, 한국에서 도착한 승객들이 출입구를 나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각국의 언어로 환영한다는 말이 써져 있지만 한국어는 보이지 않는다
보스톤 로건공항 터미널 E, 한국에서 도착한 승객들이 출입구를 나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각국의 언어로 환영한다는 말이 써져 있지만 한국어는 보이지 않는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은 11월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음성 판정 증명을 의무화 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조정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여행제한 규정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 국적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완료해야 한다. 또한 출발 3일 이내에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한국의 경우 현재는 음성 판정 증명만 하면 되지만 11월 초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미국 입국이 까다로워지게 된다. 미국은 이렇게 입국 규정 완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한국 입장에선 백신 접종 완료라는 요건이 추가되는 강화 조치가 됐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 머물다 돌아오는 미국인의 경우 귀국 항공편 출발 하루 전 이내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도착 후에도 하루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규정은 기존에 국가별 상황을 중심으로 적용하던 제한 조처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CDC는 이와 함께 입국자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포함한 정보 수집을 의무화한다. 이는 추후 접촉자 추적을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미국은 유럽 26개국을 비롯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의 경우 대부분 입국이 제한됐었다. 이들 33개국 이외 국가의 경우 현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이번 조처는 33개국에 적용되던 제한 사항을 없애는 대신 백신 접종 완료와 음성 확인 등 2가지를 기준으로 입국을 허용하도록 한 것이다.

미국이 어떤 백신을 입국 허용 대상으로 승인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후 어떤 백신을 허용할지 밝히겠다고만 밝혔다. 미국에선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사용이 허가된 상황이다.

한편, 자이언츠 조정관은 미국 국내 항공 여행의 경우 백신을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선 국내 여행 백신 의무화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여행완화 조치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과정에서 유럽연합과 충분한 조정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바이든 행정부와 껄끄러워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이다. 

당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환상적인 진흥책"이라고 평가했고,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항공•여행업계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가 지난달 격리나 검사 요건을 면제해주는 대상에서 미국을 다시 제외했다. CNN은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당시 이 결정을 부채질했다는 유럽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AP통신도 기존 규제는 미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적은 영국, EU의 동맹국 간에 특히 불만사항이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일부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완화 조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이 봉쇄돼 있다. 백악관은 이 조치를 10월 21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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