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글로브, 케이프코드 렌트 올해는 좀더 쉬워질 듯
예약 가능 단기 렌트 시설, 2021년 비해 50% 증가
일찍 예약이 대세, 심지어 1년전부터 예약하기도
보스톤코리아  2024-04-17, 23:04:31 
케이프코드 지역 베케이션 렌트 예약 사이트 위니드베케이션닷컴 화면 캡쳐
케이프코드 지역 베케이션 렌트 예약 사이트 위니드베케이션닷컴 화면 캡쳐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지난 몇해 동안 가격이 급등해서 여름 휴가 렌트가 거의 불가능했던 케이프코드 지역에서 올해에는 렌트가 좀더 쉬워질 것이라고 보스톤글로브가 9일 보도했다. 

케이프코드위원회는 올해 약 1만8천여개의 단기 렌트가 시장에 나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가 늘었으며 2022년 3월에 비해 약 50% 가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렌트의 증가는 팬데믹 기간동안 케이프코드 지역에 세컨홈 구매가 급증한 데 있다. 많은 세컨홈 소유주들이 케이프코드에서 지내지 않는 시간 동안 비용 충당을 위해 단기렌트 시장에 주택을 내놓고 있다. 

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비용도 안정화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한 케이프코드로 몰리면서 렌트 비용이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비용이 다소 진정되기 시작했으며 올 여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코드의 호텔과 베드앤브렉패스트와 같은 기존 숙박시설은 단기 렌트의 급증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과도한 숙박 요금을 더 이상 부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케이프코드 숙박 시설의 숙박률은 약 71%로, 하루 평균 $286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단기 렌트는 86%의 숙박률에 하루 평균 $552였다.

케이프코드는 여전히 인기 여름휴가 지역이다. 케이프코드와 주변 섬지역의 렌트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위니드베케이션닷컴(WeNeedaVacation.com)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부킹이 3.4%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과 비교했을 때 27% 증가한 것이다. 

최근들어 렌트한 집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기호도 변하고 있다. 과거의 경우 단열이 안된 집을 렌트하고 모든 청소를 스스로 했었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조금 비싸도 청소까지 모두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케이프코드 이용 시 렌트 비용 외에도 5.7%의 물류세, 케이프코드 수자원보존세 2.75%, 방 렌트 수수료 6% 등 총 14%의 세금이 추가된다. 또한, 휴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의 비용,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자전거, 보트 렌탈 등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케이프코드 인근 지역의 섬들은 렌트 가격에 상관없이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마사스비니어드 섬에는 4,000개 이상의 단기 렌트가 있으며, 낸터킷에는 3,000여 개의 렌트가 가능하지만 주의 규제문제로 인해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코드에서 각 섬을 연결하는 증기선공사(The Steamship Authority)의 예약을 보면 현재 여름 피크 시즌, 차를 가지고 섬을 방문하는 티켓은 이미 모두 팔린 상태다. 

팬데믹 이후, 휴가계획을 아주 일찍부터 세워 실행에 옮기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여름 휴가를 빠르면 가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케이프코드 지역에서 렌트 하우스를 관리하는 킨린 그로버 매니저는 이제 예약은 연중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주 일찌감치 예약하거나 과거 방문객들이 다시 방문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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