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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판 우유서 버드플루 바이러스 검출, 섭취 안전한가? |
| 식품의약국 버드플루 검출 확인, 멸균 우유 위험 적어 지난해 말, 조류에서 소로 바이러스 감염, 남부서 확산 |
| 보스톤코리아 2024-04-25, 17:37:2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버드플루가 급속하게 가축으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식품의약국(FDA)은 시판 우유에서 버드플루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됐다고 24일 확인했다. 식품의약국은 이 시판 우유의 발견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고열 멸균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비활성화 됐기에 섭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고열 멸균 과정을 거치면 미생물은 거의 파괴되며 미국 우유제조사들 99%는 이 멸균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식품의약국의 발표가 모호하다고 지적하며, 샘플의 채집량, 채집 장소, 오염 우유 출처 등 구체적인 정보의 부재에 우려를 표했다. 보스톤글로브는 문답식으로 이를 알아봤다. 우유섭취 안전한가?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한 텁스 병원의 사이라 도론 박사는 우유섭취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멸균 과정이 버드바이러스인 H5N1을 제거한다는 구체적인 연구는 없지만 지금까지 다른 유사한 바이러스를 파괴한다는 것은 확인됐다. 도론 박사는 플루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이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을 통해 감염시킨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니퍼 누조 브라운대 팬데믹 센터의 공중보건학 교수는 H5N1이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아예 논외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소화기 경로를 포함한 다른 장기에 발견됐다. 즉, 소화기관을 통한 대형 플루발생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으나 이것이 감염의 원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판 우유에 함유됐나? 버드플루에 감염된 소로부터 비롯됐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마이클 워러비 애리조나대 생물학과 교수는 239개의 H5N1 서열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경 새에서 소로 감염체를 옮긴 것으로 보이며, 이후 변이를 통해 소와 소 사이에서 전파됐을 것이나, 이 같은 전환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누조 박사에 따르면, 농장의 소들이 이동하는 과정 중에 주 경계선을 넘어 전역으로 퍼졌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는 우유 가공 시 사용하는 기계들이 바이러스를 분사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확실한 것은 버드플루가 가축으로 감염체를 건너뛰었다는 것이며, 더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플루는 일부 감염된 소에서 무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소를 축 저지게 하거나 우유생산이 급격히 감소시키도 한다. 매사추세츠에서 감염된 소는 얼마나 되나? 4월 24일까지 미 농무부는 캔사스, 아이다호, 미시간, 뉴멕시코,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 다코다, 텍사스 8개 주의 소에서 버드플루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직 매사추세츠에서는 가축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버드플루 감염은 어떻게 시작됐나? 버드플루는 주로 조류를 감염시킨다. 지난 1996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 플루는 6천만 마리의 조류를 사망케 했다. 사람의 감염은 비교적 드문 편이었다. 현재의 버드플루인 H5N1 종은 2020년 유럽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수백만 마리의 야생조류 등을살상시켰다. 2022년 여름 포유류에도 전이되어 수만마리의 물개와 바다표범을 살상시켰다. 이 플루는 고양이, 야생동물, 스컹크 등에서도 발견됐으며 지난 2월 에섹스 카운티 야생조류에서 발견됐다. 에섹스 카운티에서는 야생 캐나다 거위들이 죽은 것이 보고되기도 했다. H5N1은 사람에게 얼마나 위험하나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텍사스 농장에서 한 근로자가 감염됐으나 결막염(핑크아이)등 가벼운 증세만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감염자의 사망률은 거의 6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사람사이에서 감염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유전자 변이가 필요하다. 따라서 농장근로자들이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밝혔다. H5N1 진단 방법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나? 일반 플루 검사를 통해 이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으나, 병원은 이 플루가 H5N1인지 따로 확인해야만 알 수 있다. 도론 박사는 일반 항바이러스제는 버드플루에도 효과적일 것이지만 현재의 플루백신은 이를 막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유전자 서열은 이미 분리되어 있으며 현재 최소한 2개의 백신후보물질이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광범위한 감염이 발생하면 백신 생산이 바로 가속화될 수 있다.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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