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에게 랜디 모스는 어떤 존재?
보스톤코리아  2010-09-10, 22:26:04 
패트리어츠의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
패트리어츠의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풋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매사추세츠 지역의 언론 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매체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의 계약 연장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브래디의 계약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러나 패트리어츠의 입장에서는 브래디 만큼이나 중요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다름 아닌 브래디와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이 모스에게는 패트리어츠 선수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모스 본인은 패트리어츠가 자신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스는 누구보다도 패트리어츠에 필요한 선수다. NESN이 보스톤 레드삭스를 필요로 하듯이 패트리어츠는 모스라는 선수가 필요하다.

패트리어츠는 모스가 팀에 합류한 이후로 매년 NFL 팀 중에서 경기당 획득한 야드가 가장 많은 5팀 안에 들었다. 심지어 쿼터백 브래디가 1쿼터 조차 뛰지 못한 2008년 시즌에도 패트리어츠는 최고의 공격 팀 중 하나로 꼽혔다.

현재 패트리어츠는 최고의 폭발력을 가진 공격 진영을 갖추고 있지만, 수비는 아직 미지수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부실한 수비력을 상쇄하는 형국.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모스가 빠진다면 올 시즌 패트리어츠의 승리 방정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모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는 쿼터백 브래디다. 브래디는 “나는 모스를 원한다. 그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나는 매일 모스와 이야기를 한다. 모스는 우리가 리시버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모스는 그의 선수 경력 내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줬다. 우리 팀이 모스와 함께 풋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가 패트리어츠 유니폼을 입은 모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07년에 모스가 패트리어츠로 트레이드 될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서로 입장만 바뀌었을 뿐 비슷하다는 것.

2007년에 모스는 4번째 라운드에서 패트리어츠에 트레이드 되었다. 모스는 자신의 캐리어와 명성을 다시 쌓기 위한 새로운 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실력과 가능성은 있으되 개인적인 성격에 결함이 있어서 다른 팀원들과 융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당시 모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였다. 모스가 패트리어츠에 입단할 때, 이미 모스는 4번의 시즌 동안 3번 팀을 바꿨으며 그 전에는 3년 동안 2번 트레이드를 당했다.

모스가 패트리어츠에서 뛰는 동안 계약을 변경한 내용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패트리어츠 팀원으로 뛰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다. 모스는 자신의 기본 연봉과 인센티브까지 줄여 가며 패트리어츠에서 뛰었고, 2007년 시즌부터 지금까지 모스가 계약 변경을 통해 손해를 본 금액은 1,125만 달러에 이른다.

이제는 패트리어츠에게 모스가 필요하다. 모스를 통해 패트리어츠는 NFL 엘리트 팀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고, 한때 반짝했던 팀이 아니라 최고의 명문팀으로 거듭 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지난 세 번의 시즌 동안 모스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을 때 패트리어츠는 정규 시즌에서 25승 3패를 기록했다. 모스가 엔드존에서 활약할 때 승률이 89.3%에 이른다는 것. 모스가 2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을 때 패트리어츠는 13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1패는 지난 시즌에 인디애나폴리스와 있었던 유명한 ‘포스 앤 투(fourth-and-2)’ 게임이었다.

분명한 것은 패트리어츠는 모스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경기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패트리어츠는 모스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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