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백악관서 트위터 타운홀 미팅
보스톤코리아  2011-07-09, 01:00:19 
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요한 기자회견을 할 때 자주 이용하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6일, 트위터를 이용한 타운홀미팅을 가진 것.

이번 트위터 타운홀미팅은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1주일 간 트위터를 통해 수천 건의 질문을 사전에 받았고,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 시간에도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의 질문은 쇄도했다.

도시와 마주앉은 오바마 대통령은 두 사람의 뒤에 설치된 큰 화면을 통해 보이는 트위터 질문을 보고 대답했고, 오바마의 답변은 주요 방송을 통해 생방송 중계된 것은 물론 백악관 팀들에 의해 주요 답변 요지가 트위터에 올라갔다.

오후 2시 이스트룸에 등장한 오바마는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자신의 컴퓨터 자판을 직접 두드리며 트위터에 짧은 질문을 던졌다.

“적자를 감축하려면 어떤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어떤 투자는 남겨둬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브로 트위터를 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쏟아진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때로는 길게,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는 특유의 답변을 내놓았다.

트위터 특성상 질문은 140자 이내로 제한됐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학 학비에서 이민, 단체 교섭권, 부채 상한선, 일자리, 주택 경기 위기, 세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던져진 첫 번째 질문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했던 일 가운데 실수를 한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다르게 처리할 수 있는가였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자신이 취했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은 “해야 할 옳은 일”이었다고 강조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행정부가 과소평가했고, 그래서 미국 국민에게 이런 침체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던 점도 시인했다. 다시 할 수 있다면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 대화에는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너 의장이 트위터에 올린 질문은 “우리를 더욱 깊은 빚더미에 앉게 한 기록적인 흥청망청하는 지출이 행해졌지만, 일자리는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면서 “존은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장”이라면서 “이 질문은 약간 편향된 질문”이라고 가볍게 응수했다. 그러고는 미국 경제가 지금 아무도 만족은 못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뛰어넘어 미국민과 직접 교류하려는 수단으로써 소셜 미디어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재선 성공을 위해서는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의 지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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