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역사적인 보스톤의 명소 퀸시 마켓 주변을 돌다 보면 많은 행상 수레를 볼 수 있다. 갖가지 기념품들을 팔고 있는 그들 틈에 기념품이라기보다는 장신구를 판매하고 있는 한인이 있다.

퀸시 마켓의 옆 출입문 한쪽에 세워져 있는 미니 헤어악세사리 수레 코코(CoCo, 대표 박영빈). 그 이름만큼이나 예쁜 헤어 악세사리들이 빽빽히 진열돼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곳이다.

주로 큐빅, 크리스탈 등을 박아 장식한 이 제품들은 다양한 모양, 색깔, 크기를 자랑한다. 영롱한 빛깔의 그 핀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제각기 자신의 빚깔을 드러내려 반짝인다.

퀸시 마켓을 둘러 보는 괸광객들 중 여성들은 이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더구나 박 대표가 누군가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짧은 머리든, 긴 머리든 길이에 구애 받지 않고 눈깜짝할 새 우아한 파티형 머리로 변신할 수 있다. 자칫 신데렐라에 나오는 마술사가 다녀갔나 싶을 정도.

멋스럽게 틀어 올린 머리에는 보석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빛깔의 핀들이 세련되게 꽃혀 있어, 드레스만 갖추면 어느 파티 장소라도 나설 수 있다.

박 대표는 한인 여성들을 위해 판매가 아니더라도, 보증금을 걸면 파티용 헤어 장식 일체를 대여해 주고 있다. 결혼식도 마찬가지. 짧은 머리라도 가발 장식을 이용해 원하는 형태로 가능하다.

평일에는 아침 9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라도 방문이 가능하고 전화로 시간을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들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파티나 결혼식에 참석할 것이 아니라면 이 곳을 들린 김에 퀸시 마켓을 둘러보는 것도 제법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코코(CoCo) 바로 옆에는 그 유명한 Cheers맥주 바가 있으며, 해산물 굴요리 가판 음식점 또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선물용품을 파는 Gift Shop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비해 갖가지 장식들을 팔고 있는 크리스마스 상점, 관심을 끄는기념품들로 가득한 가판대 등은 오가는 행인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그 틈에도 퀸시 마켓에서 만들어 파는 간편 음식들을 사들고 나와 곳곳에 앉아 먹는 이들이 많다.

햇살 따스한 날, 운이 좋으면 거리의 악사, 서커스, 마술 공연도 볼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다.

TEL: 617-842-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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