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타임 vs. 미스터 브래디
보스톤코리아  2012-01-12, 21:00:08 
정규시즌 12월 18일 경기에서는 패트리어츠가 브론코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시즌 12월 18일 경기에서는 패트리어츠가 브론코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티보 타임 vs. 미스터 브래디

NFL 디비전 라운드서 패츠와 브론코스 격돌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덴버 브론코스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격파하며 NFL 플레이오프 디비전 라운드에 올라왔다. 오는 14일 저녁 8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홈구장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브론코스를 맞아 2007년 이후 플레이오프 첫 승을 노리게 된다.

브론코스는 연장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스틸러스를 29대 23으로 꺾었다. 그리고 브론코스의 중심에는 쿼터백 팀 티보가 있었다.

브론코스의 쿼터백 티보는 여러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력에 비해 인기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 티보가 NFL의 슈퍼스타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티보는 올해 시즌이 시작할 때 브론코스의 스타팅 쿼터백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브론코스가 1승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티보가 스타팅 쿼터백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티보가 스타팅 쿼터백으로 경기에 출전한 뒤로 브론코스는 6연승을 포함하여 7승 5패를 기록, 시즌을 8승 8패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까지 진출했다. 특히 티보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역전승으로 많이 이끌었다. 이 때문에 티보 타임(Tebow Time)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티보는 자신의 종교를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데에도 익숙하다. 경기 시작 전, 그리고 경기 승리 후 경기장에서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기도를 하는 자세가 TV를 통해 방영 되면서 티보잉(Tebowing)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단체로 티보잉을 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티보의 팬들은 자신을 레드삭스 팬에 빗대어 티보 네이션(Tebow Nation)이라고 지칭할 정도다. 당연히 티보 네이션의 대통령은 티보(President Tebow)다.

지난 스틸러스와 브론코스의 경기에 대한 트위터의 반응을 보면 티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브론코스 승리 후 트위터에서는 초당 9,420건의 트윗이 오갔다. 작년 슈퍼볼 경기 당시 최대 트윗 수 초당 4,064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패트리어츠 입장에서는 티보의 인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스틸러스 보다 브론코스가 더 수월한 상대일 수 있다. 패트리어츠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스틸러스와 만나 패배했지만, 브론코스와의 경기에서는 41대 23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15주차 경기에서 패트리어츠와 브론코스가 맞붙을 당시에도 티보의 인기는 최고를 달리고 있었다. 패트리어츠와 만나기 전까지 브론코스는 6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고, 패트리어츠는 브론코스 홈구장에서의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비교적 손쉽게 브론코스를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브론코스에 티보가 있다면 패트리어츠에는 쿼터백 탐 브래디가 있다. 브래디는 이미 3개의 슈퍼볼 반지를 갖고 있으며, 올시즌에도 최다 패싱야드 2위(5,235야드)와, 최다 터치다운 4위(39개)를 기록하며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티보는 일류 쿼터백들에 비해 패스 성공률이 비교적 낮지만, 러시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시즌 내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되어온 패트리어츠의 수비가 티보를 얼마나 잘 막을 수 있을지, 브래디가 얼마나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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