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시회나, 잡지 등을 보면 일반적인 칼라 사진이 아닌, 흑백사진이나 독특한 분위기 혹은 흑백 같으면서도 은은하게 색이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사진들은 촬영시 필터를 끼워 촬영하거나, 카메라의 색상지원 모드를 사용 혹은 촬영 후, 포토샵에서 칼라보정을 한 것이다. 이번 컬럼에서는 사진에 있어 알아두면 좋은 다양한 색상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RGB 색상 모드는 흔히 빛의 3원색이라고 하여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빛의 3가지 원색을 지칭하는 것으로, 포토샵의RGB 색상 모드는 RGB 모델을 사용하며 각 픽셀에 강도 값을 할당한다. 채널당 8비트 이미지에서는 컬러 이미지의 RGB(빨강, 녹색, 파랑) 구성 요소 각각에 0(검정)에서 255(흰색)까지의 강도 값이 할당된다. 예를 들어, 밝은 빨강은 R값 246, G값 20, B값 50으로 합성된다. 세 구성 요소의 값이 모두 같으면 중간 회색 음영이 만들어진다. 모든 구성 요소의 값이 255이면 흰색이 되고 모든 값이 0이면 검정색이 된다.

RGB 이미지는 세 가지 색상, 즉 채널을 사용하여 화면에 색상을 나타낸다. 채널당 8비트 이미지에서 세 채널은 픽셀당 24비트(8비트 x 3개 채널) 색상 정보로 변환된다. 24비트 이미지에서 세 채널은 픽셀당 최대 1,670만 가지의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 48비트(채널당 16비트)와 96비트(채널당 32비트) 이미지에서는 픽셀당 훨씬 더 많은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 RGB 모델은 새 Photoshop 이미지의 기본 모드일 뿐만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에 색상을 표시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것은 포토샵에서 RGB가 아닌 다른 색상 모드(예: CMYK)로 작업할 경우 CMYK 이미지를 RGB로 변환하여 화면에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RGB가 표준 색상 모델이긴 하지만 표시되는 정확한 색상 범위는 응용 프로그램이나 디스플레이 장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Photoshop의 RGB 색상 모드는 색상 설정 대화 상자에서 지정하는 작업 영역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CMYK 색상 모드는 인쇄시에 꼭 알아두어야 할 색상모드로써, 각 픽셀에 원색 잉크 각각의 비율 값이 할당된다. 가장 밝은 색상(밝은 영역)에는 비율이 낮은 원색 잉크 색상이 할당되고 어두운 색상(어두운 영역)일수록 높은 비율이 할당된다. 예를 들어, 밝은 빨강은 사이안 2%, 마젠타 93%, 노랑 90%, 검정 0%로 합성된다. CMYK 이미지에서는 네 가지 구성 요소의 값이 모두 0%이면 흰색이 된다.

원색을 사용하여 인쇄할 이미지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CMYK 모드를 사용하자. RGB 이미지를 CMYK로 변환하면 색상 분판이 만들어진다. CMYK가 표준 색상 모델이긴 하지만 표시되는 색상의 정확한 범위는 인쇄 장치와 인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Photoshop의 CMYK 색상 모드는 색상 설정 대화 상자에서 지정하는 작업 영역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주의할 점은, 포토샵의 필터는 CMYK모드에서는 100% 사용이 안 되므로, RGB에서 필터적용 후, CMYK로 색상모드를 바꾸는 것이 좋다.

회색 음영 모드는 흑백사진을 떠올리면 되는데, 이미지에 여러 가지 회색 음영을 사용한다. 8비트 이미지에는 최대 256가지의 회색 음영을 사용할 수 있다. 회색 음영 이미지의 각 픽셀은 0(검정)에서 255(흰색)까지의 명도 값을 갖는다. 16비트 및 32비트 이미지에서는 8비트 이미지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음영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표현한다. 회색 음영 값은 검정 잉크 적용 비율(0%는 흰색, 100%는 검정에 해당)로도 측정할 수 있다.
회색 음영 모드는 색상 설정 대화 상자의 작업 영역 설정에서 정의한 범위를 사용하는데, 사진의 톤이나 명도의 표현과 대비에 대한 훈련이 되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비트맵 모드는 계단형태의 테두리가 극명히 차이가 나는 형태로, 비트맵 모드에서는 두 가지 색상 값(검정 또는 흰색) 중 하나를 사용하여 이미지의 픽셀을 표현한다. 비트맵 모드의 이미지는 비트 심도가 1이기 때문에 1비트 비트맵 이미지라고 부른다.

이중톤 모드는 꼭 두가지 색상이 아닌, 1-4가지 사용자 정의 잉크를 사용하여 단일톤, 이중톤(2색), 삼중톤(3색) 및 사중톤(4색)의 회색 음영 이미지를 만든다. 이중톤 모드는 출력시 인쇄비 절감의 목적이나 독특한 색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중톤 모드를 이용한 작업은 실무경력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겐 매우 까다롭다.

인덱스 색상 모드는 최대 256가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8비트 이미지 파일을 만든다. 색상 팔레트는 제한적이지만 인덱스 색상을 사용하면 파일 크기를 줄이면서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웹 페이지 등에 필요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편집이 제한되는데, 편집 범위를 넓히려면 임시로 RGB 모드로 변환해야 한다.

조금은 까다로운 내용이지만, 색다른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색상에 대한 기본 이해와 활용을 게을리 하지 말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