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13-03-04, 12:03:32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특설무대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 앞서 현충원 참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쓰고 서명했다.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부강하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7만명, 역대 최다 초청인원
이번 취임식은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민 대표 30명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취임식에 초청된 인원은 역대 취임식 사상 가장 많은 7만 명, 취임식 단상에 올라간 인원도 역대 최다인 천2백여 명이다.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일반 국민 100여 명도 국민대표의 자격으로 5부 요인, 내외빈과 함께 단상 위에 자리 잡았다.

권양숙 여사•문재인 전 후보•이정희 대표 불참
취임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맨 앞줄에 앉아 직전 대통령의 예우를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박 대통령과 경쟁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신임 대표도 참석하지 않았다.

근령씨 참석, 은지원도 가족석에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와 지만씨 가족은 모두 연단 아래에 마련된 26석가량의 ‘대통령 가족석’에 앉았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도 가족석에 앉았다.
특히 애초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근령씨가 참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근령씨의껄끄러운 관계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이종사촌 형부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전직 국무총리들과 함께 앉아 취임식을 관람했다.

재계총수 대거 불참
재계 총수들이 박 대통령 취임식에 대거 불참했다. 4대 그룹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만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법정 구속 중으로 현재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취임식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옷 네 번 갈아입고 ‘패션정치’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패션 스타일도 화제가 되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날 행사 장소마다, 총 네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패션정치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현충원 참배시에는 예우를 갖추기 위해 박 대통령은 패딩점퍼와 바지, 구두를 모두 블랙으로 선택했다. 이어서 취임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카키색 밀리터리풍의 코트를 선택해 안보와 신뢰를 중시하는 정치적인 의미를 담았다.
또한 복주머니 행사에 참석한 박 당선인은 황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를 입었고 취임식을 마친 후 청와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접견할 때에는 평소 즐겨 착용하는 검은색 일자 팬츠와 허리라인이 들어간 클래식한 디자인의 재킷으로 수수하고 단정하게 멋을 냈다.

국산 방탄차량 탄 첫번째 대통령
박 대통령은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면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량을 이용했다.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때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방탄차량을 탔지만 이곳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하는 길에는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에 몸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청와대로 가는 길에도 국산 방탄차를 이용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방탄차는 수류탄과 기관총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소재 문과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스 방탄차는 G20 정상회의 때 각국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싸이 공연, 다같이 말춤을…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아리랑부터 세계적인 히트곡이 된 강남스타일까지 한 데 모여 <국민대통합>을 염원하는 축제였다.
특히 가수 싸이가 “점잖은 자리지만 즐거운 자리니 만큼 다 같이 ‘말춤’을 췄으면 좋겠다”며 춤을 권하자 60~70대부터 어린아이까지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무대 위에 앉아 있던 박 대통령도 싸이의 공연에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주변의 외국 사절은 휴대폰으로 공연모습을 찍기도 했다.

<아이스 감와인> 공식건배주 선정
청도반시로 만든 ‘아이스감와인’이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경축연회 공식건배주로 선정됐다.
이번 취임식 만찬에 오르는 ‘아이스감와인’은 2007년산으로, 경북 와인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청도 감 와인 하상오 대표는 “이번에 선정된 아이스 와인은 초겨울 서리 맞은 홍시로 제조해 달콤하면서도 벌꿀 향이 가득한 2007년산 최고급 와인”이라며 "특히 여성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했다"고 밝혔다.

시청률 21%, 50대 이상•대구지역 높아
26일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부터 4시간40분가량 방송된 지상파 3사의 취임식 시청률 합계는 전국 기준 21.1%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시간대 시청률 10.1%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TNmS는 “성 연령 및 지역별 시청률을 지난주 동시간대와 비교하면 남녀 50대 이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광역시의 시청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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