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사위상 OECD 4위, 존경심은 최하위
보스톤코리아  2013-10-16, 12:54:21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한국 교사들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을 포함한 21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조사에 포함된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교사의 연봉,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지난 5일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62점을 기록, 중국(100점)• 그리스(73.7점)•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교사 위상 지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능력과 교사 위상, 연봉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GEMS 재단과 피터 돌튼 영국 서섹스 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지수다. 미국•중국•영국 등 21개국에서 직업•성별•연령 등에 따른 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에서 한국은 4만3874달러로 싱가포르(4만5755달러), 미국(4만4917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4만3775달러), 독일(4만2254달러), 스위스(3만9326달러), 네덜란드(3만7218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교사 위상 지수 1위에 오른 중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1만7730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교사 연봉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나 한국•일본•싱가포르•미국에선 교사들의 현재 보수가 합리적인 수준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한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는 응답은 한국이 48%로 중국(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그 사회적 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사 위상과 연봉 순위가 상위권에 오른 것과 달리 학생들이 갖는 존경심은 꼴찌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75%로 압도적으로 선두였고 이어 52%의 터키, 47%의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매우 낮았다. 10점 만점에 4.4점으로 19위에 그쳤다. 이 분야에서는 핀란드(7.7점)가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ㆍ스위스ㆍ일본(6.7점)도 우수했다.

한국에서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5.4점으로 이스라엘(5.2점), 일본(5.3점)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19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다”면서도 “이런 경향이 분야별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는 낮지만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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