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인가
보스톤코리아  2014-06-09, 12:11:53 
그 봄인가


고향 쪽에서 날아 온 분내
다시 봉할 수 없는 꽃가루
개나리 꽃 사랑이 이마에 묻는다
떠났던 거리를 접으며
그 바다
햇살 속으로 돌아가려는 나에게
물에 젖은 또 하나의 길은
돌아가는 거리만큼 밀려나고
아이들은 가물 가물
깊은 해저 마을에서 살고있었다
만나려고 잠수 해 들어가면
꼭 그만큼 밀려나가는 물살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아이들의 함성이
앵두같은 해초 열매로 익어 터진다
모두 손 함께 잡고 놀고있잖아요
신나게 고래등 타고있어요 우리는
그 탄성 아닌 함성이 여기
낯선 갯가에 와서 포말을 물고 일어선다
사람들의 모래밭에 길다란 홈을 긋는다


윤 종 길
한국신단 동인 1967
열린문학(한국) 신인상 1997 (시)
재미시인협회 회원 2003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2003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2005
UPLI메달(For excellence in Poetr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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