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 인디언의 역사 : 2. 원주민과 유럽인과의 첫 만남 (4)
보스톤코리아  2015-06-15, 11:55:49 
미국 본토 원주민과 유럽인과의 첫 만남  (계속)
1541년 봄 미시시피의 치카소족 원주민(Chickasaw)에게 200명의 짐꾼을 요구하면서 또 다시 큰 전투가 발생하여 스페인군은 약 40명의 인력을 잃게 되고 남아있던 장비 대부분을 잃었다. 데소토 부대는 그래도 탐험을 계속하였는데 북서진하여 미시시피 강에 도달하고 한 달간에 걸쳐 뗏목 등을 준비하여 오늘날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서 미시시피 강을 힘들게 건넜다. 1519년에 Alonso Álvarez de Pineda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시시피 강을 봤으나 이 강을 건너가기는 데소토가 최초였다. 멤피스에서는 이들의 도강을 기념하여 미시시피 강을 가로지르는 한 교량의 이름을 Hernando de Soto Bridge라고 부르고 있다. 1451년 10월에는 아칸소 주 서부지역을 탐험하던 동안 이 곳 원주민인 툴라족(Tula)과 또 충돌하게 된다. 스페인 원정대는 툴라족 전사들이 매우 용맹스럽고 지혜로웠다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들 원정대는 오클라호마까지 서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남동으로 발향을 틀어 미시시피 강으로 돌아왔다. 한편 1542년 5월에는  데소토가 강 서안 어디쯤에서 열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의 뒤를 이어 탐험대장이 된 Luis de Moscoso Alvarado는 멕시코에 있는 스페인 군대의 본대로 돌아가기 위하여 서쪽으로 탐험을 계속하여 텍사스의 동쪽지역까지 갔다. 그러나 그쪽 지역은 날씨도 건조하고 농사짓는 원주민들도 별로 없는 등 탐험여건이 더욱 열악해져서 더 이상 진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마음을 바꿔 미시시피 강으로 되돌아왔다. 그들은 마구와 노예용 쇠고랑 등 남은 쇠붙이들을 모두 녹여 못으로 만드는 등 힘들게 배를 만들어서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내려가 멕시코 만에서 서진하여 멕시코로 돌아갔다. 이렇게 해서 당초 기대했던 금은보화 노다지를 찾으려 했던 3년에 걸친 긴 여정이 끝나게 된다. 이 탐험으로 인하여 스페인 측으로서도 탐험대원의 절반이 사망하는 등 큰 대가를 치렀으며 원주민들은 훨씬 더 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데소토의 탐험은 엄청난 상처만 남기게 된 실패한 탐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데소토 탐험대는 앞서 잠시 살펴보았던 흙둔덕문명의 한 갈래인 미시시피 문명을 처음으로 발견함과 동시에 마지막으로 본 사람들이 되었다. 이들이 원주민에게 안긴 가장 큰 재앙은 전염병이었다. 데소토 일행과 만났던 원주민들중 많은 사람들이 유럽인들이 가져온 홍역, 천연두 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감염되어 많은 경우 사망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도(Vasquez de Coronado)의 침입
데소토가 플로리다를 침입한 해로부터 1년 뒤인 1540년 2월에는 정복자 코로나도(Vasquez de Coronado)가 약 2천 명의 대 부대를 이끌고 역시 황금의 도시를 찾아 미국 내륙으로 원정길에 오른다. 원정대는 2 년간에 걸쳐 애리조나와 뉴멕시코를 거쳐 캔사스까지 갔다 왔으나 금은 구경도 못하고 죽을 고생만 하였다. 원정 중에 식량을 뺏기 위한 전투를 벌여 푸에블로 인디언 수백 명을 죽였는데 이 시점을 인디언 살육전쟁의 본격적인 시발로 보고 있다.

3. 유럽인들의 정착촌 건설 
스페인의 정착마을 건설
미국 본토내 최초의 정착촌은 1565년 스페인에 의하여 세인트어거스틴(St. Augustine)에 건설되었다. 이 무렵 프랑스도 이 지역에 교두보 확보를 위하여 애썼으나 스페인의 방해로 실현되지 못하였다. 스페인은 이지역의 식민지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경쟁국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1672년부터 2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대규모 군사 요새를 건설하였다. Castillo de San Marcos(훗날 Fort Marion로 이름을 바꿈)라는 이름의 이 성채는 미국 내 가장 오래된 석조 요새로 알려져 있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뒤에 얘기하게 될 제로니모를 포함한 아파치족의 전설적 게릴라들의 가족들이 이 성채에 1886년 10월에 감금된다.
(다음 호에 계속)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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