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석유 6천만배럴 방출 합의…유가 2014년 이후 최고
美, 3천만 배럴 방출…에너지 공급 붕괴 방지 위해 모든 수단 사용
한국, 비축유 방출 적극 동참…공급차질 시장 우려만 부각 비판도
보스톤코리아  2022-03-01, 15:39:25 
원유시추기
원유시추기
(런던·워싱턴=연합뉴스) 최윤정 이상헌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초기 분량으로,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화상 회의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 원유시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는 통일되고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IEA는 설명했다.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아랍의 석유금수조치로 제도가 설정된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방출량은 전세계 하루 소비량보다는 적다.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한다.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IEA 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가 미 전략 비축유 3천만 배럴을 방출토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IEA 회원국은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붕괴를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에서 탈피해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를 가속하고 러시아의 석유·가스 무기화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EA 발표는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을 규탄하고,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의 영향에 대처하고자 협력하는 전 세계 파트너들의 또 다른 본보기"라고 했다. 한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에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결정은 공급 차질에 관한 시장의 우려만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0% 넘게 뛰면서 배럴 당 105.61달러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 당 106.77달러로 9% 뛰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최고, WTI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는 증산 관련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merciel@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현대음악 대가 진은숙, 보스턴심포니와 '정적의 파편' 뉴욕 초연 2022.03.0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의 파편'(Scheben der Stille)이 ..
IEA, 석유 6천만배럴 방출 합의…유가 2014년 이후 최고 2022.03.01
(런던·워싱턴=연합뉴스) 최윤정 이상헌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1일(..
지정학적 위기에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최고 2022.03.01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1일(미 동부시간)..
주정부 실업급여 초과지급 환수 않기로, 연방정부에 요청 2022.02.28
주정부가 잘못 지급된 실업급여분을 개인들로부터 돌려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 팬데믹 기간동안 실업지원부(DUA)의 착오로 수십만 실업자들에게 초과지급했던 20억달러..
우체국 대형 트럭 찰스강으로 추락, 수백 우편물 건져내 2022.02.28
우체국 편지와 수하물을 싣고 가던 트렉터 트레일러가 26일 찰스강에 추락했으며 관계 당국은 아직도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트럭의 추락으로 수백 화물이 찰스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