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테크기업들 주가폭락에 시가총액 초토화
토스트, 웨이페어, 기타 유망주 폭락장에 주저앉아
바이오 기업 주가도 폭락, 바이오계 구조조정 예상
보스톤코리아  2022-05-05, 18:36:2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1천500억달러. 보스톤의 10대 테크 기업들이 지난 가을 이래 잃은 시가 총액이다.

올해들어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리인상, 공급망 교란, 소련의 침공,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팬데믹 락다운 여파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며 최악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락장에서 특히 기술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IPO에 나섰던 토스트(Toast)를 예로 들어보자. 팬데믹으로 테이크아웃이 들면서 토스트는 엄청난 주가를 올렸다. 9월 주당 $40에 시장에 IPO를 개시했으며 바로 $70까지 치솟아 올랐다. 시가총액은 무려 400억달러였다. 우리나라 현대의 시가총액이 422억달러니 현대와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2월 토스트는 연간 매출액이 2배로 뛰었지만 순손실 또한 두배를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투매를 이끌었다. 5월 3일 현재 주가는 $18.51로 시가총액은 1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신생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테크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보스톤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중의 하나인 허브스팟(HubSpot)의 주가는 지난 11월 $866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3일 종가는 $370.50로 시가총액 또한 180억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일부 테크주는 더 심한 폭락을 겪고 있다. 보스톤의 온라인 가구판매업체인 웨이페어(Wayfair)는 팬데믹의 최대 수혜주 중의 하나였다. 올해들어 가구를 구입하던 사람들은 여행과 외식에 투자를 하면서 고객을 잃었고 공급망의 혼란으로 배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340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1월 $276으로 조정되는가 싶더니 3일에는 $89.85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도 350억달러에서 94억달러로 확 줄었다. 

“투자자들은 뉴노멀 시대에 이 같은 온라인 사업체들에 대해 확신을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브라이언 콜레로 모닝스타 테크분야 디렉터는 지적했다. “이들 사업체는 지난 1-2년간 최고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과 지금의 뉴노멀과는 엄청나게 다른 상황이므로 이 같은 비교에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보스톤에서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바이오계에도 주식폭락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게 보스톤글로브의 지적이다. 

미국내 바이오 주식은 지난 1년간 80-90%가 폭락했다. 특히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바이오 기업 주식들의 경우 주식하락은 기업운영에 커다란 부담을 지우고 있다. 시제품은 없고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연구에 투자금액만 계속 소진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부 소규모 기업들은 정리해고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될수록 바이오계 경영진들은 큰 규모의 해고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자금이 충분치 않은 기업은 도산하고 인수합병도 잇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 가위 편집기술로 유명한 인텔리아의 경우 지난해 6월 $161.91이던 주가가 5월 5일 현재 53.96으로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53%가 떨어졌다. 

T. 로우 프라이스의 자본시장 전략가인 팀 머레이는 테크 밍 바이오기업 주식들이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과대 뻥튀기 되어서는 안됐었다고 지적한다. 

머레이는 이 같은 현상이 로빈후드로 인해 주식시장으로 새롭게 뛰어든 초보투자자들 때문일 수도 있다고 봤다. 이들은 나만 뒤쳐져질까 두려워(FOMO) 빠르게 치솟는 주식을 쫓아 투자했었다. 

언젠가 주식시장은 바닥을 치게 될 것이며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은 저렴한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 순간이 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바닥이 언제일지 전문가를 포함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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