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신영의 세상 스케치]
보스톤코리아  2008-12-05, 17:13:53 
요즘 신문을 이리저리 들추다 보면 국제정세에 눈길이 간다. 여기저기 눈에 들어오는 것이 모두가 불안한 경제와 정치에 대한 얘기다 다수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무엇보다도 어떻게 잘 극복하는가의 문제가 제일 중요한 관점이다. 크게는 세계적인 국제적 금융위기에 놓였다지만 사실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작은 테두리 안에서의 가정경제의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가정에서의 지출은 서로 절약하고 아끼면 그만일 테지만 아이들 학업(대학 입학)을 앞둔 부모의 마음은 여간 걱정이 아니다. 또한, 학업을 마치고 취업이 되지 않아 걱정하는 자녀와 부모도 곁에서 보게 되니 여간 걱정이 일지 않는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그 누구의 책임이라고 물을 수 있겠는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과 열심과 성실만이 지금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지혜일 것이다. 국가이든, 개인이든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잘 견디어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여기저기서 '불황불황'의 적신호 불빛이 깜박인다. 앞만 보고 급하게 달리던 삶의 달음박질을 잠깐 늦추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걸으며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생활이 풍요롭고 마음이 여유로울 때 겪지 못했던 또 다른 어려움과 함께 가족 간의 감사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두운 긴 터널에서 만나는 빛이 더욱 환한 것처럼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 때 가족의 사랑은 더욱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서로 아끼고 북돋아주면서 마음의 힘이 될 수 있는 깊은 사랑과 따뜻한 격려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 불황의 시기를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 시기가 길지 않고 단축된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요즘처럼 경제난에 허덕이는 시기에는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안타까운 때이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의 나눔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세계경제가 흔들거리니 그 어느 곳 하나 안정되지 못한 실정이다. 요즘 한국경제를 보더라도 환율급락으로 유학 온 학생들의 어려움을 곁에서 보고 듣기도 한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어린 자녀의 마음이 어찌나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모른다.
급속히 오르던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생활의 안정을 조금씩 찾아가곤 있지만,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불황의 적신호에는 막막하기만 하다.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집을 지니고 있는 가정에서 집 모게지(mortgage payment)를 내지 못해 집을 내놓는(foreclosure)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국가경제의 위기는 곧 사회와 가정의 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위기의 극복을 위해 더욱 절약하고 절제하는 생활이 필요한 때이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앞으로 더욱 든든하고 뿌리 깊은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도망칠 때 그 위기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인생 여정에서 헛된 욕심으로 말미암아 패가망신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가끔 보기도 한다. 삶에서 성실히 일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일까.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 넉넉한 재산과 몸과 마음의 건강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리라. 하지만, 이도 어찌 마음대로일까. 그저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서 부모님의 생활을 보고 느끼고 자란 것이 자식이 받은 재산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여기저기서 경제위기라고 움추러들 때에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으로서 예(禮)와 도(道)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를 이유 삼아 형제 자매간의 우애가 희미해졌다면 서로 간간이 연락도 하면서 안부를 물어보면 어떨까. 물질로는 주고받을 수 없는 진정한 따뜻한 사랑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또 있을까. 바로, 형제간의 자매간의 우애가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요 선물이지 않겠는가. 한해를 마무리 지어야 할 12월을 보내며 부모 형제간의 따뜻한 사랑이 오가길 소망하면서….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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