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 참가한 한국 대표 선수팀 호응하는 한인들 적다
보스톤코리아  2009-08-07, 01:15:33 
경기 도중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는 한국 선수
경기 도중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는 한국 선수
보스톤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월 30일 도착한 한국 대표선수팀은 현재 보스톤 대학의 기숙사에 묵고 있다.

그러나 보스톤에 처음인 이들은 이 지역 한인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선까지 치르려면 보름 정도를 머물러야 하는 이들이 가장 곤란함을 겪고 있는 것은 음식 문제와 교통수단 문제. 거기에 더하자면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응원 문제도 있다.

“한국음식이 제공 되지 않아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고 말한 임흥식 코치는 “취사도구가 다 준비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음식 재료라도 있으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더구나 움직일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장을 보러 가기도 어렵고, 단체로 음식점에 가기도 힘들다는 것.

이들은 도착한 다음날 쌀과 김치를 사기 위해 보스톤 대학의 기숙사에서부터 얼스톤의 한인식품점까지 걸어왔다는 것. 사정 이야기를 들은 한인 식품점에서는 이들에게 쌀과 김치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먹거리나 기동력으로 인한 고충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 한인들을 대표해 이들을 환영하고 격려해주는 단체의 조직력도 필요하다. 지역 단체와 한인들이 협력하여 보스톤을 방문한 국가대표팀에게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임흥식 코치에 의하면 이들이 첫 예선 경기를 치르는 데 다녀간 보스톤 지역 한인 단체는 총영사관 직원 외에 아무도 없었다. 응원을 나온 한인들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한인들의 호응은 예선전이 다 끝날 때까지 없었다.

대회 첫날, 칠레와의 경기를 마친 후 다른 팀들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보스톤 칼리지 경기장에 있어야 하는 선수들은 초코파이로 간식을 때웠다. 한인들의 관심 있는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들의 소식을 뒤늦게 안 한인회 측에서는 경기 둘째날인 8월 4일 유한선 한인회장과 이정수 한인회 임원이 직접 응원을 나왔다. “다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라 일하는 시간에 응원을 오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인회 측의 말이다.

또한 영사관 측에서는 대회 둘째날 아침, 골고루 준비된 한식을 이들의 숙소에 넣어 주었다는 것.

앞으로 남은 열흘 동안 국가를 대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히 요구 되는 때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6개국에서 참가한 이 번 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경기로 참가한 나라는 한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벨로루시, 칠레,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리투아니아, 네델란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스페인, 미국이다. 참가한 선수는 300여명이다.

김현천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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