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투자 논란' 보스톤 연준 총재, 사임
연준 자산매입할 때 부동산투자신탁 주식 등에 거액 투자
보스톤코리아  2021-09-27, 23:16:51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부적절한 거액 부동산 등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에릭 로젠그렌(64) 미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가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로젠그렌 보스톤 연준 총재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30일 현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7일 제롬 파월 의장에게 서신으로 밝혔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내년 6월 65세 정년 은퇴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은퇴 시점을 9개월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조기 은퇴 발표는 로젠그렌 총재가 지난해 4개 부동산투자신탁(REITs) 주식 및 개별 주식들을 사고 팔았다는 사실이 최근 폭로돼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진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가 부동산투자신탁 등에 투자한 시기는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에 나섰을 때라고 NYT는 지적했다.

또 로젠그렌 총재는 개인적으로 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폭락의 위험성을 경고했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로젠그렌 총재는 역시 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의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준 고위직으로서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것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1985년부터 보스턴 연은에서 일한 그는 2007년 7월부터 보스턴 연은 총재를 맡아 연준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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