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강한 허리띠 졸라매기, 더 공포스런 일은?
연준의 너무 강한 물가억제정책 우려돼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더 우려
보스톤코리아  2021-12-16, 18:23:4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너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 향후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 더 공포스럽다고 15일 분석했다. 

연준은 내년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시작함은 물론 금리 인상횟수도 늘리겠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3월까지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금리를 0.75%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연준이 이같이 강경한 매파기조로 바뀐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이 당초 연준이 생각했듯이 임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연준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상품의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린다고 봤는데 이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두번째는 근로 부족현상이 지속되는데도 많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임금을 인상시키고 인상분만큼 회사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이는 전체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분명한 위험요인은 내년에 0.75%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일터로 나서지 않으며 임금인상 압력이 더 거세지는 것이다. 또는 고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기대수요를 자극해 이를 잡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연준은 계속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아주 우려스러운 결과를 안겨주게 된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계속 이자율을 올려 경제 전체가 침체될 정도로 조이게 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연준이 인내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최근들어 공급망 적체 현상은 조금씩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사람들이 점차 일자리에 복귀하고 있는 것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연방정부의 재난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수요를 받쳐줄 요인도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과 경제가 모두 한꺼번에 식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최고의 결과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잡는 것이다. 그러나 최악은 오미크론 변이가 또 한번의 대유행을 몰고와 경제에 큰 타격을 줌으로써 금리인상 조치를 취해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번 연준의 고삐죄기는 걱정스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은 더욱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라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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