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거리청소 위반주차 차량 벌금 두배 인상 추진
견인 금지 신규 프로그램 후 차량 이동보다는 $50벌금 선택 늘어 고민
보스톤코리아  2023-12-14, 15:01:2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길거리 주차외 대안이 없는 주민들에게 가장 혐오스러운 일 중의 하나는 바로 거리청소다. 차를 움직이지 않는 경우 견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시는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거리청소 주차위반 차량을 견인하는 대신 $50의 주차위반 벌금을 부과하는 시범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문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차량을 옮기는 대신 $50을 벌금을 내는 쪽을 선택하는 케임브리지 주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실시이후 거리청소반은 견인트럭을 불러 차를 치우도록 기다리는 대신 주차차량 주변은 건너뛰고 청소를 진행하기에 청소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었다. 문제는 거리가 예전만큼 깨끗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또 한번 주차 벌금을 선택한 주민은 반복적으로 차량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차량이 견인 당했을 경우 $30의 주차위반 벌금에 견인비 $100를 부담해야만 차를 찾아 올 수 있었다. 견인 주차장까지 가는 비용은 제외하더라도 매일 $40의 주차비용과 만약 밤 12시를 넘기는 경우 $40의 추가 주차비를 부담해야 했다. 따라서 거리청소 위반으로 견인당하지 않도록 주의했어야 했다. 

케임브리지 시는 이 같은 시범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티켓발부나 거리청소 시간은 단축됐고 거리를 어느 정도 깔끔하지만 과거보다는 좀 지저분해졌다. 그러나 차량을 움직이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두배에 가까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시범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케임브리지시는 6,905건의 주차위반 티켓을 발부했으며 5,749대의 차량을 견인했다. 2023년에는 13,222건의 티켓이 발부됐다. 반복적인 위반자들은 632명에서 188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세번 이상 티켓발부 차량은 5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케임브리지 시는 거리청소 주차위반 비용을 $100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금액도 견인시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 비해 저렴하기는 하지만 누적되는 티켓의 벌금은 여전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시 퀸턴 존더밴 시의원은 견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경우 차량을 거리에 주차할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에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고 지적하고 다시 견인을 도입하지 않고도 충분히 차량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압력을 가하는 $100 인상안을 2025년부터는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더밴 의원은 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거의 6천건에 달하는 견인을 피할 수 있었으며 청소차량은 견인을 위해 매 차량마다 약 10-15분을 대기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훨씬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존 피츠제럴드 케임브리지 공공사업부 환경서비스 매니저는 거리청소 요원들의 작업시간이 1시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씨는 “우리는 차량 우회해서 청소하며 또한 많은 티켓을 발부한다. 우리 요원들은 주차된 차량이 있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시는 거리청소에 $125,000를 추가로 투입해 매년 약 1,500에서 2,000톤의 쓰레기를 제고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은 견인 금지 시범프로그램에 절대적인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 69%가 시범프로그램의 영구화를 원했으며 단 10%만 반대를 표시했다. 

거리청소는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며 길 양쪽의 거리청소는 1달에 1회씩 실시한다. 공원, 플라자, 그리고 일부 메인스트리트는 자주 거리청소가 실시된다. 

주차비 인상을 위해서는 케임브리지시의 인상 결정안을 주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주차비 인상은 가장 빨라야 2025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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