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츠와의 경기에서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패트리어츠의 타이트 엔드 랍 그론코스키

패트리어츠, 동부 지구 단독 1위 탈환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적지에서 중요한 1승을 챙기면서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동부지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패트리어츠는 지난 13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제츠와의 경기를 37대 1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있기 전까지 AFC 동부지구는 상위 3팀의 승률이 동률을 이루며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패트리어츠, 제츠, 버팔로 빌스가 모두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빌스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게 패배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제츠 역시 패트리어츠에게 패배하며 5승 4패로 지구 2위로 내려 앉았다.

제츠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패트리어츠를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인터뷰에서 제츠의 렉스 라이언 감독은 “우리는 이 경기를 원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경기가 흘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라이언 감독은 “패트리어츠는 훌륭한 풋볼 팀이며, 탐 브래디를 보유하고 있다. 나는 브래디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훌륭한 쿼터백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브래디는 보여주고 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브래디를 칭찬했다.

이번 제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AFC 동부지구 순위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스톤 글로브는 보도했다. 글로브는 결국 패트리어츠가 올해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최근 9시즌 중 8번 지구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패트리어츠의 남은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앞으로 패배 없이 올해 시즌을 13승 3패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에 만나게 될 캔자스 시티 취프스는 4승 5패로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으며, 주전 쿼터백 멧 캐슬이 부상을 당해 패트리어츠와의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 다음 상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시즌 초반 ‘드림팀’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막상 시즌 중반이 지난 지금 3승 6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글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여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AFC에서 패트리어츠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올 시즌 주전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수술로 결장하면서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NFL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은 콜츠가 유일하다.

시즌 막바지에 패트리어츠와 만나게 될 워싱턴 레드스킨스, 덴버 브롱코스 등도 지구 최하위권에 머물며 승률이 5할이 안 되는 팀들이다.

2007-2008 시즌에 패트리어츠는 뉴욕 자이언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슈퍼볼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이후 패트리어츠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패트리어츠는 13승 3패, 적어도 12승 4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패트리어츠 팬들은 2007년 이후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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