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취하면 약도 없다
보스톤코리아  2012-03-12, 12:31:26 
사진에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아마 인물사진일 것이다. 수많은 사진의 장르 중에서도 인물사진이 가장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진이란 것이 바로 자신의 사진을 남기기 위한 욕망에서 시작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물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비 중 하나가 바로 외장 플래시(이하 스트로보)이다. 개인적으로도 인물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번 컬럼에선 이전에 알아 보았던 인물촬영시 스트로보 촬영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내장 스트로보는 오직 직광만 가능하고 3미터 정도만 빛이 도달하므로, 사용이 불가피할 때 빼고는 비추천이다. 스트로보는 각 회사별로, 브랜드별로 그 사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유사하다. 본 컬럼에서는 580EX2를 기준으로 얘기하자.

사진찍을 때 사용하는 광원은 지속광과 순간광이 존재한다. 형광등과 같은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퍼지는 빛을 지속광이라 하고, 플래시와 같이 짧고 강하게 비추는 빛을 순간광이라 한다. 순간 반짝이는 빛으로 자연스러운 지속광과 같이 사진촬영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와 비슷하게 찍는 것은 플래시에 대한 기본 이해만 있다면 충분하다.

카메라에 AV모드와 TV라는 반자동모드가 있듯이, 플래시에는 E-TTL(Evaluative-Through The Lens)이라는 반자동(거의자동) 기능이 있어 플래시 촬영시 편의를 더한다.(E-TTL2는 바디와 렌즈가 E-TTL2를 지원해야 사용가능) 카메라모드는 P모드와 M모드를 주로 이용한다. 카메라 P모드에서는 조리개와 셔속을 카메라가 알아서 설정해 준다. 그래서 플래쉬를 터트리면 노출이 잘 맞는다.

셔속은 1/60으로 맞추어주어 손떨림을 방지해준다. 다만 배경까지 밝게 찍고 싶을 때는 ISO를 높여주면 된다.(ISO를 높이면 좀 더 멀리까지 빛이 도달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 ISO100일 경우 피사체만 번들거리며, ISO 1600일 경우 배경도 환하게 나온다) 카메라 M-모드 사용시 셔속은 1/60 or 1/125로 놓고 촬영하면 좋다. 조리개 값은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F5.6~F8.0정도가 좋다.

카메라 M모드 역시 E-TTL을 사용하기 때문에 광량은 플래시가 알아서 조절해 준다. 역시 ISO를 높여주어 뒤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다. 플래시 촬영시 셔터값이나 조리개 값을 만지기 보다는 ISO로 번들거림이나 동굴현상(앞은 밝게 뒤는 어둡게)를 조절하는게 좋다.

ISO100은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사체만 번들거리며 밝게 촬영되고 뒷부분은 완전히 어둡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 ISO를 1600까지 올려도 리사이즈하면 괜찮으니 상황에 따라 ISO400~1600로 조절하며 촬영하면 좋다.

E-TTL 광량측정이 제대로 안될 경우, 예를 들어 중앙부와 주변광량이 너무 차이가 나거나 거울 등의 반사물체가 있는 경우에는 두가지 대책이 있다.

첫째, 첫카메라 측광모드의 평가측광과 평균측광말고, 메뉴에 들어가서 외부 플래시 제어에서 측광모드를 평가측광에서 평균측광으로 바꾸면, 플래시가 빛을 중앙부 중점으로 평균측광하여 평가측광보다 정확한 노출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둘째, FEL (Flash Exposure Lock) 플래시 노출고정을 이용한다. 방법은 쉽게 설명하면 플래시가 없는 일반촬영에서의 노출고정방식과 같다고 보면 된다. 촬영전에 *표시를 눌러 측광을 하고 (FEL), 그에 맞게 촬영을 하면, 여러 다른 상황에서도 보다 정확한 노출로 촬영이 가능하다.

참고로, 플래시 끄기 전에 주의하자. 플래시는 충전되어 한번에 강한 빛을 뿜어낸다. 콘덴서라는 파트에서 전기를 모으고 있다가 한꺼번에 강한 빛으로 발광한다. 그래서 파일럿(PILOT)에 불이 들어와서 플래시 발광 준비가 된경우, 바로 끄지 말고 꼭 파일럿버튼을 눌러 발광 후 전원을 끄도록 하자. 그래야만 플래시 부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술에 취하면 숙취제거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으면 되지만, 사람에 취하면 약이 없다. 그래도, 오늘은 스트로브 장착하고 사람에 취해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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