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설 지역 정부 제설 예산 바닥
보스톤코리아  2013-02-25, 15:20:3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올해들어 잦은 폭설이 주말에 맞게 찾아들어 출퇴근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는 반면 각 지방 정부들은 제설작업에 특별 휴일수당까지 지급해야 함으로써 제설 예산이 빨리 바닥나고 있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매사추세츠 지자체협회 지오프 벡위스 씨는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은 제설 예산이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눈없는 겨울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눈이 오는 시간이 아주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2월초 2피트 이상의 폭설 이후 필요 이상의 제설경비를 들인 지역정부들은 또 다른 폭풍우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지역정부들은 2주전 폭설 당시 대부분의 제설차량을 동원해 하루 이상에 걸쳐 제설작업을 벌였고, 눈이 온 이후에도 보행자 도로길을 위한 제설작업까지 벌여야 했다.

로웰의 수석 재정담당관 팀 모세스는 이미 1백 30만불의 올겨울 제설 예산을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방정부들은 예산이 모자라는 경우 다른 곳의 예산을 끌어들이거나 다음해 예산으로 넘겨 충당한다.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은 낮은 제설 예산을 잡아놓고 추후 보충하는 게 관례라는 것.

서머빌의 경우 제설 예산을 65만불로 잡았으나 지난 폭설에 40만불을 사용해야 했다. 심지어 에버렛은 겨우 19만불의 제설 예산을 편성했을 뿐이다. 예산에 상관없이 반드시 제설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정부는 적자에 허덕여야 한다. 지방 정부 관계자들은 제설작업이 늦어졌을 때 가장 많은 불평이 나오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1월 합쳐 겨우 10인치의 눈에 그쳤기 때문에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정도였다. 올해도 지난해의 사정을 예상했으나 벌써 올해에는 총 41인치의 눈이 내리고 이번 주에도 많은 양의 눈이 예보되어 있다.

그나마 보스톤 시는 좀 나은 편, 총 1천8백만불의 예산 중 지금까지 총 1천5백만불의 예산을 썼지만 다른 예산에서 끌어올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 제설 작업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예산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재정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산이 제한되어 있는 소규모 지방 정부에게는 눈이 커다란 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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