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 부임 후 첫 참전용사 오찬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5:05:01 
2014-09-19

“군사 협력에서 사회 문화적인 협력 관계 디딤돌로”
“한국전은 잊혀져 가지만 참전용사의 공로는 기억해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주 보스톤 총영사관(총영사 엄성준)은 지난 16일 6.25 한국전 참전용사 오찬 행사를 열어 참전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미 우호를 돈독히 하는 자리를 가졌다. 

프랭밍햄(Framingham)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참가한 참전용사들은 보스톤 총영사관의 오찬 초대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전 당시 최전방 보병대 상병이었던 제임스 파워(James Power, 85)는 “1950년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21살이었던 그 때의 회상에 잠겼다. “1996년 한국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엄청난 대우를 받았다. 한인사회가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엄성준 총영사가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엄성준 총영사가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참전용사와 가족들, 한인 단체장,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및 버클리 음대의 공연단을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보스톤 시장 마틴 월시를 대신해 한인 3세 대니얼 고(Daniel Koh) 수석보좌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선 국민의례 시 여든이 훌쩍 넘은 참전 용사들은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꼿꼿하고 정정한 자세로 거수경례를 하며 오랜 세월 동안 녹슬지 않은 군인정신을 보였다. 

이어 엄성준 총영사는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매사추세츠 주 상이용사 회장 리오 에그뉴(Leo Agnew)는 “한국전쟁은 비록 잊혀지고 있지만 우리를 잊지 않고 매년 이런 행사를 베풀어 줌에 감사하다”는 답사를 전했다.  

대니얼 고(Daniel Koh) 수석보좌관은 “참전용사를 위한 다양한 복지 및 서비스를 위해 주 정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측 입장을 전했다. 



프래밍햄 소재 쉐라튼 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초청받은 참전용사와 가족들
프래밍햄 소재 쉐라튼 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초청받은 참전용사와 가족들

부임 후 첫 참전용사 오찬 행사를 진행한 엄성준 총영사는 정부의 군사협력이 아닌 민간의 사회문화적 교류를 이번 행사의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군사적 협력이 중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사회문화적인 측면의 한미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우리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학술•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한미관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학생들의 아름다운 현악 3중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버클리 음대생들의 재즈 편곡된 ‘아리랑’과 ‘새야’를 감상하며 푸짐한 오찬으로 행사를 마쳤다. 

한국전쟁 당시 미 제4병기대대 카투사(Katusa) 책임자로 근무했던 참전용사회 이사 강경신(88)은 오래 전부터 참전용사 모임이나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이제 다들 나이가 들면서 참석할 수 없는 참전용사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남아있는 사람들이라도 힘을 모아 참전용사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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