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자기사랑
보스톤코리아  2023-05-22, 11:32:10 
작은 신문 기사였다. 100세 장수가 이젠 큰 뉴스거리도 아니다. 그러나 100세에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주인공은 의사인데, 이 양반 환자를 본다는 거다. 그가 좌우명으로 내 놓았다.

인상깊은 대목이다. ‘I don’t restrict myself.’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관대하다는 말일게다. 그렇다고 타인에게만 엄격하다는 말은 아닐 것일텐데, 자신을 사랑한다면 타인에게도 사랑을 베풀거라 믿는다. 

셀카라 한다더라. 스스로 본인의 모습을 찍는 거다. 구태여 셀카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심리적 의미는 곱씹을만 하다. 나르시즘이라 고도 하고, 자기애自己愛가 강하다 하던가. 그러나 내가 나를 사랑하는데 크게 뭐라 할 필요는 없다.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제좋아서 하는 짓인게라. 그렇다고 내 존재와 나 사이의 관계를 파악코자하는 부산한 행위는 아닐 터. 

노자의 말이란다.“내 삶에서 첫 번째 우선순위는 내 존재의 근원과 나 사이의 (옳바른) 관계이다.’ 말은 쉽지 않다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쉽게 찾을 수없을 것이고, 이루기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말일게다. 시 한편이다. 자기 사랑이다.

남을 사랑하려고
굳이 애쓰지 말라
너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라
그래서 네 삶이 한 그루 
나무같이 되게 하라.
너의 그늘 아래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다면
사랑이란 말은 없어도
그걸로 족하고 아름다운 거다.
(정연복, 자기사랑)

자애自愛. 제몸을 스스로 아낌. 사전적 의미인데, 행동과 품행을 바르게 갖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긴 이런 말도 있다.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한다.’ 

모두들 좋은 사람들 되시라. Please be a nice man.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음 21:17)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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