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현 보스톤 떠나 워싱턴으로… 보스톤 마음에 담고 간다
워싱턴 아시안어메리칸재단, 연방정부 관계 디렉터로 새로운 출발
보스톤 시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아시안 정치 인프라 구축할 터
보스톤코리아  2023-11-30, 15:37:44 
12월 워싱턴으로 떠나는 샘윤 보스톤 시 디렉터가 11월 14일 인터뷰 후 보스톤 시청사에서 포즈를 취했다
12월 워싱턴으로 떠나는 샘윤 보스톤 시 디렉터가 11월 14일 인터뷰 후 보스톤 시청사에서 포즈를 취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샘현(Sam Hyun, 33) 보스톤시 연방정부업무담당 디렉터가 12월 워싱턴으로 떠난다. 11월 1일, 샘현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긴 여정의 이야기와 함께 보스톤 시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샘현은 로버트들리오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한인사회에 처음 얼굴을 내비쳤다. 2017년 시민협회 차세대리더십심포지움(YLS)에 연사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한인사회는 물론 보스톤 아시안 사회, 그리고 비컨힐에서 그의 영향력을 확대해 갔다. 

그런 그의 정계 커리어 시작은 자원봉사에서 시작됐다. 12년 전 상원에 도전했던 엘리자베스 워렌의 출마 소식에 감명을 받아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1년 후 케이 칸 주 하원의원의 인턴을 시작했다. 이튿날 상원의장실의 전화를 받고 올라가 매사추세츠 최장수 하원의장인 로버트 딜리오의원의 보좌관으로 새출발을 한다. 

샘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이날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아버지같은 인물이었고 내가 간절하게 원하던 멘토였다. 우리가 함께 할 때는 그는 언제나 나를 존중받도록 배려했고 테이블에 나의 자리를 마련하도록 신경썼다”고 회상했다. 로버트 딜리오 하원의장은 2017년 한국의 날에 참여해 “나의 보좌관 샘현에게 한국의 예절과 아시안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말하며 그날 행사에 샘현의 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샘현은 대학원 졸업 후 아시안어메리칸커미션의 회장을 맡았으며 미셸 우 시장 선거에서 아시안어메리칸 운영위원, 그리고 소니아 장의 주지사 경선에서 선거캠프 스탭으로 일했다. 선거 후 보스톤 시에 합류해 연방업무디렉터를 담당했었다. 

그는 2021년 미셸우 시장, 투누엔 우스터 시의원과 함께 보스톤글로브가 선정한 올해의 보스토니안에 선정됐고, 2023년에는 보스톤의 홍보업체 콜레트필립스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선정한 보스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인사 100여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24년 워싱턴에서 그는 아시안어메리칸재단(The Asian American Foundation, 이하 TAAF) 연방정부관련업무 디렉터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TAAF는 2021년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로서 아시안 증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방지하기 위한 전국적인 인프라를 만든다는 목표로 창설됐다. 아시안 단체로서는 사상 최대인 총 2천5백만달러 규모의 펀드로 시작됐으며 야후의 창시자 제리 양, 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 등이 창설 멤버다. 

그는 TAAF에서 연방정부, 주정부 그리고 로컬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과 요구가 좀더 잘 반영되도록 영향력을 키우는 일을 맡게 된다. 

미국내 아시안의 영향력은 극히 미세하다. 일례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한창이었을 때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태인 증오범죄가 빈발해지자 모리 힐리 주지사는 반유대인 증오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강력한 처벌을 공표했다. 연방 의회에서도 유대인 증오 관련 청문회를 열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 영향력의 미국내 현주소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11월 14일 오후 보스톤 시청 인근에 있는 커피전문점 타테(Tatte)에서 샘현을 만났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터뷰시 영어로만 대답했었지만 이번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대화를 나눴다. 

▶보스톤을 떠난다 이야기 들었다. 떠나는 이유가 뭔가?
워싱턴 DC에 다른 곳에서 일하기 위해 가게 됐다. 약 한달 후인 12월에 아시안어메리칸파운데이션(TAAF)의 정부관련업무 디렉터(The director of Government Relation)로 일하게 된다. 보스톤 시에서 하는 일과 비슷하다.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가?
아직 구체적인 업무 내역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진 않지만 최소한 연방정부, 주정부, 그리고 로컬 정부와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안 커뮤니티가 좀더 힘을 발휘할 수 있고, 목소리를 더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즉 영향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흑인 및 라티노 단체와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보스톤시에서 담당하는 업무와 유사해 보인다. 보스톤 시가 아닌 워싱턴 DC의 TAAF에서 유사한 직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보스톤시에 있으면 제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보스톤 시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은 아시안어메리칸 커뮤니티이다. 그래서 TAAF에 가면 보스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의 아시안 어메리칸을 대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워싱턴을 선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스톤도 도울 수 있고 미셸 우 시장을 뒷받침 할 수 있지만 좀더 다른 쪽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워싱턴 DC에서는 얼마나 있을 계획인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다. 얼마만큼 걸릴지 기간은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 인생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과거 연방 하원 출마도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선출직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지?
선출직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살면서 어떤 기회가 올지는 모르는 것이지만 그동안 의회 보좌관, 그리고 선거 캠프 등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시안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만 당선되는 것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아시안 정치 인프라를 만들어 다 같이 함께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앤디 김이 상원에 도전하고 하원에는 3명의 코리안어메리칸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장은 한국사람이 없고 주 하원도 샘 박, 그레이스 리 등 몇사람 소수만 있다. 그래서 일단 선거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저희 어머니가 늘 말씀하시는 것은 “혼자를 생각하는 것보다 커뮤니티를 생각해서 다 같이 번영하는 세상을 만드는 선택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를 따르는 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TAAF를 향해 떠나는 것이지만 TAAF를 넘어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현재로서는 TAAF에 집중하고 있는 것인가?
TAAF 이후 계획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내가 계획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내가 하는 일이 옳다면 세상이 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래서 집중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것은 하나의 주어지는 소명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과거 시장에 출마했던 샘윤, 주 하원에 출마했던 댄고에 이어 보스톤으로서는 한인사회를 대표해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을 잃게 된다.
보스톤을 영구히 떠난다는 것은 아니다. 보스톤 한인 커뮤니티를 생각하고 마음에 담고 간다. 워싱턴에서도 보스톤 한인 커뮤니티를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계획을 만들고 있다. 
보스톤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한인사회가 기회도 주고 뒷받침도 해줬다. 그런 믿음 준 교회, KACL(시민협회) 등 많은 한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므로 보스톤을 마음에 담고 가는 것이다.
제가 떠나면 분명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고 그 사람에게 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누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될지 궁금하다. 

▶보스톤에서 가장 아쉬웠던 일과 자랑스러웠던 일은?
코리아 타운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보스톤 사회에서 충분하게 대접을 받고 목소리를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시포트에는 한국 포차 로원도 생기게 된다. 가장 자랑스러웠던 것은 보스톤글로브가 선정하는 올해의 보스토니안에 선정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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