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내일을 향해 쏴라
보스톤코리아  2023-12-18, 11:34:05 
폴 뉴만. 옛적 미국 영화배우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중엔 ‘스팅’도 있고 ‘내일을 향해 쏴라’도 있다. 영화 제목치고는 가상하고 인상적이다. 영화 끝장면엔 그가 내일?을 향해 총을 쏘고 있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엔 폴 뉴만과 캐서린 로스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도 있다. 보는 맛이 삼삼한데 배경음악으로 영화주제곡이 깔린다. 빗방울 내 머리 위로 떨어지네. 어릴적엔 라디오에서 자주 듣던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를 듣다 보면 정녕 빗방울이 경쾌히 튀는 느낌도 받는다.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But that doesn't mean my eyes will soon be turning red
Crying's not for me, 'cause,
I'm never gonna stop the rain by complaining
Because I'm free
Nothing's worrying me
(할 데이비스 작사, 버트 배커랙 작곡, B J 토머스 노래)

마지막 절 가사는 새록새록 인상적이다. ‘불평한다고 내리는 비가 그치지는 않는바. 걱정은 없으니 나는 오히려 자유로워,’

영화 평론가의 말이다.‘폴뉴만은 도시인의 풍모가 강한 냉소적이고 이지적인 반항아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글쎄? 도시적인 냄새야 두터웠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에게 반항아의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폴뉴만의 표정은 늘 천진난만해 보인다. 심각한 범죄나 갱들의 모습을 그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듯 싶다는 거다. 그가 푸른 눈을 가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 아니면 원래 선하게 보이기 때문인가.

폴뉴만은 자선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한말이다. ‘나는 풍족하게 살고 있다. 운이 좋아 행운을 타고 났으니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다.’ 그는 선한 사람이었나 보다.

성탄절과 연말이면 자선사업 이야기가 나온다. 자선냄비와 딸랑딸랑 종소리가 산타복장의 구세군과 함께 떠오르는 거다. 
내년을 향해 쏘는 착한 연말을 되었으면 한다.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고린도 후서2: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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