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프라다 채무 상환 연기 논의
보스톤코리아  2009-06-18, 02:17:04 
이탈리아 명품 패션 업체 프라다가 공격적 매장 확대를 앞두고 현금 확보를 위해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에 돌입했다. 프라다 그룹과 유니크레딧, 인테사 산파올로가 이끄는 채권단은 내년 여름이면 만기가 되는 3억5,000만 유로의 채무 상환을 연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프라다 그룹의 채무는 프라다, 미우미우 등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5억3,700만 유로의 빚과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와 그녀의 남편이자 CEO인 파트리지오 베르텔리가 지분의 95%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채무로 크게 나뉜다. 프라다 그룹이 현재 유예하고자 하는 채무 3억5,000만 유로는 지주회사가 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다가 지고 있는 채무의 상당량은 1990년대 후반 질 샌더, 헬푸트 랭 등의 디자이너 라벨을 인수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할 때 발생한 것들이다. 지난 해에도 3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사세 확장에 1억6,000만 유로를 쏟아 부어 2008년 말 현재 프라다 그룹의 순부채 규모는 11억 유로(15억 달러)에 이르렀다.

프라다 그룹의 주거래 은행들은 채무 상환을 2011~2012년 선으로 연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프라다는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매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베르텔리 부부는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과 채무 협상을 벌여야 하겠지만 현금이 절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에서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부부는 최근 몇 주 동안 펀드 업체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으나 논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다그룹은 지난해 전년대비 22% 하락한 9,900만 유로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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