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 인상 두고 진흙탕 싸움
보스톤코리아  2009-08-17, 12:32:07 
교통요금 인상, 세금 인상 등을 두고 패트릭 행정부가 자꾸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패트릭 행정부는 교통요금 인상과 관련MBTA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인 대니얼 그래보스카스(Daniel A. Grabauskas)를 해고했고 이에 격분, 그래보스카스씨가 교통부장관과의 이메일을 폭로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패트릭 행정부는 일주일전 전MBTA 제너럴 매니저 그로보스카스를 바이아웃 형식으로 8개월 잔여임기의 임금까지 33만여불을 주고 해고했다. 패트릭 행정부는 지금까지 언론에는 교통요금 인상을 주장해왔던 사람이 바로 그래보스카스인 것처럼 묘사했었다. 이에 격분한 그래보스카스는 MA주 교통부장관인 제임스 알로이시 주니어와의 이메일 내용을 보스톤 글로브에 전격 공개했다.

7월 6일자 이메일에 따르면 그래보스카스 매니저는 교통부장관에게 보낸 메일에서 오는 2011년까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판매세(sales tax) 수익과 연방 정부의 경개촉진지원금으로 인해 80년 만에 최악의 침체 기간에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저소득층과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약 1년간은 요금 인상을 미룰 수 도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알로이시 장관은 즉각 이 같은 그래보스카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매니저의 시나리오에는 너무 많은 “가정”이 있다. 지금 나의 목표는 MBTA를 재정적으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요금인상안을 고수하는 것이 향수 3년동안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이며 최고의 확실한 방법으로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결국 인상방침을 철회하는 쪽으로 돌아선 그래보스카스에 대해 알로이시 장관이 요금 인상을 밀어부치고 있는 형국이 드러난 것.

지금까지 알로이시 장관과 패트릭 주지사는 다른 주장을 펼쳐왔었다. 그래보스카스가 요금 인상론을 펼치는 주요 인물로서 묘사해왔던 것. 주지사는 요금 인상에 대한 질문에 “MBTA에 물어라.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요금 인상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로이시도 지난 7월 29일 하원 공청회에서 하원 교통위원회에 “요금 인상을 제안하지 않았다. 결코 패트릭 행정부에서 제안한 것이 아니다. MBTA가 인상을 제안했었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래보스카스는 자신이 공청회에 참가해 현재 제안된 20%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까 두려워한 패트릭 행정부가 자신을 해고하려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매세 인상으로 인해 거둘 세금 중에서 의회가 MBTA에 배정한 1억 6천만불($160 million)과 연방 경기촉진 자금 1천8백만불($18 million)을 바탕으로 직원 혜택 축소, 일부 직원 해고 등으로 경비를 절약하는 경우 20% 인상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래보스카스는 의회가 판매세 인상안을 승인하기 전 MBTA의 요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그가 기존의 입장에서 180도 돌아섰다는 점이다.

그래보스카스는 패트릭 행정부가 MBTA의 재정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주장하며 지난 주 갑자기 요금인상을 보류한 것에 대해 경악을 표시하며 자신의 주장했던 것을 바탕으로 마치 패트릭 행정부의 업적인 것처럼 포장하려한다고 맹 비난했다.

알로이시 장관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며 콜린 듀란트 대변인은 “비생산적인 싸움에 우리를 끌어들이려는 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요금 인상과 관련된 모든 주장은 그래보스카스가 제공한 정보에 의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주지사는 “짧은 시간에 아주 상반되는 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아무도 제 시간에 정확한 예산을 세우지 못했던 기록을 볼 수 있다.”고 매니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지사는 그래보스카스의 해고에 대해 “결코 나의 관점에서는 개인적인 문제로 해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래보스카스(46)는 미트 롬니에 의해 제너럴 매니저로 임명됐으며 과거 RMV 국장을 맡아 RMV를 효율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트릭 행정부는 한편 향후 공청회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재정에 관한 검토를 먼저하기로 했다.

장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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