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보스톤교회 종합우승 탈환
보스톤코리아  2009-08-24, 13:54:21 
북부보스톤 감리교회(담임 목사 홍석환)가 정상을 재탈환 했다.

지난 15일(토요일) 아스날 공원(Arsenal Park)에서 있었던 광복절 기념 한인체육대회에서 북부보스톤 감리교회는 농구와 배구부문에서 우승을 발판으로 지난해 케임브리지한인교회에 내주었던 우승을 탈환했다.

뉴잉글랜드 한인회(회장 유한선)가 광복절을 맞아 한인들의 친선을 도모하고자 개최한 이번대회에는 북부보스톤 한인교회, 케임브리지 한인교회, 문수사, 보스톤 천주교, 성요한 교회, 보스톤 사랑의 교회, 좋은 교회, 밀알교회, 뉴잉글랜드 감리교회 등 총 9개 팀이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배구, 소프트볼, 족구, 농구 등 4개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 종합순위에서 지난해 우승팀 케임브리지 한인교회는 종합 2위를, 유일한 비 기독교 팀이자 불교팀인 문수사는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북부보스톤 감리교회 체육팀을 이끌었던 장병준 대표는 승리하게 된 이유를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으로 팀원이 구성된 데 두었으며 팀웍이 좋았다는 데 두었다.

평소 한인친선 체육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 ‘체육교회’라는 별명까지 얻은 북부보스톤 교회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종목은 농구와 배구이다. 두 종목 모두 1위. 10년 가까이 되는 오랜 기간 우승을 차지해 왔던 이 교회의 농구팀과 배구팀은 깰 수 없는 철옹성이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종목별 순위는 농구, 배구 1위에 북부보스톤감리교회, 소프트볼 1위는 전통의 강팀 캠브리지 한인교회, 족구 1위 또한 전통의 강팀 보스톤 사랑의교회가 차지했다. MVP에는 북부보스톤팀의 홍종욱 씨. 최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으로 전자레인지가 수여됐고, 2등과 3등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외에 배구와 야구 두 종목만 참가한 성요한 교회는 고군분투했으나 두 종목 모두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이날 대회에 보스톤천주교(농구), 좋은교회(야구), 밀알교회(배구, 농구, 족구), 뉴잉글랜드감리교회(족구,)가 참가했으며 이들은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즐기는 데 한몫했다.

이번 체육대회의 흥미로운 특징은 변동이 많았던 예년과는 달리 모든 종목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우승을 차지, 실력차의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게 드러난 점이다. 밀알교회는 3개 종목에 출전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1회전에 탈락하는 ‘신기록’을 산출했다.

올해엔 보스톤 천주교회가 오랜만에 침묵을 깨고 참가하는 활발함을 보였지만, 보스톤 한인교회, 보스톤 장로교회 등 대형교회가 참가하지 않았다.

<농구 경기>
북부보스톤 교회의 농구팀은 장신에 20대초반의 파워풀한 선수들로 이루어진 강팀. 장병준 대표의 사위 이상욱 씨가 이끄는 이 팀은 매주 교회 체육관에서 농구를 즐기는, 조직력과 파워가 우수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보스톤천주교는 올해 탄탄한 청장년 농구팀을 결성해 문수사와 캠브리지한인교회를 물리치고 북부보스톤감리교회팀과 맞붙었으나 역부족으로 최종 우승을 내주었다.

이 두팀의 경기는 전반전에는 동점을 이루거나 1점 차이를 내는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 보스톤천주교팀은 체력이 소진되어 수비력이 떨어지고 공격력도 떨어져 상대팀에게 선공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였으며 수비도 허술해 졌다.

더구나 북부보스톤감리교회팀은 보조선수들이 있어 전반전, 후반전 선수를 교체해 체력을 보강한 반면, 선수가 6명밖에 안돼 전후반을 연속으로 뛴 보스톤천주교팀은 체력이 고갈, 북부보스톤팀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보스톤천주교팀은 상대팀에 비해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경기를 보여줬다.

<배구 경기>
북부보스톤 배구팀 또한 캠브리지한인교회와 맞서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다. 캠브리지한인교회는 처음 배구 종목에 출전한 문수사를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북부보스톤팀에게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캠브리지 체육팀을 이끄는 김영기 전 한인회장의 말이다.

장병준 대표의 아들 장현진 씨가 이끄는 북부보스톤팀은 방학 기간이라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참가한데다 이들이 평소 즐기는 종목이라는 데 우승의 비결을 둘 수 있다.

역시 20대의 파워풀한 선수들로 구성된 이들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 배구를 즐기는 덕에 팀웍이 잘 이루어졌다는 게 장병준 대표의 말.

북부보스톤팀은 이날 경기를 치른 팀 중 성요한교회팀을 가장 힘들게 이긴 팀으로 꼽았다. 2대1로 이겼으나 점수차는 매세트 25대 23 정도의 간발의 차였다는 것. 장병준 대표는 성요한교회팀은 목사님이 직접 선수로 뛰었다는 점을 들며 “리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소프트볼 경기>
캠브리지 야구 선수 출신들이 끼어 있는 캠브리지한인교회팀이 성요한교회팀을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팀이 우승을 차지한 데는 만루홈런을 날린 손득한 씨의 공이 컸다.

1회에서 3대 3 동점을 달리던 중 2회에서 4점을 앞서게 된 것. 결국 마지막 3회에서 캠브리지 2점, 성요한 1점을 득점, 9대 4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루었다. 또한 개인기가 뛰어난 데다 팀웍을 잘 이룬 캠브리지한인교회팀은 수비를 강화, 경기를 최종우승으로 이끌어 냈다.

<족구 경기>
올해 역시 쌍벽을 이룬 팀은 보스톤 사랑의교회팀과 문수사. 지난해에 이어 사랑의교회팀이 2년연승을 기록했다. 사랑의교회 공격수로 화려한 개인기를 펼쳤던 최형락 목사는 우승의 비결을 팀웍이 잘 이루어진 덕에 두었다.

경기 네 종목 중 비교적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적었던 경기로, 파워풀하기보다는 노련한 기술이 볼만했다. 첫세트와 두세트까지는 막상막하로 동점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전력을 다한 사랑의교회 공격에 문수사가 밀린 것.

더구나 문수사는 공격수 두명이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교체되어 기동력이 떨어졌고 이에 사랑의교회팀 최 목사의 공격이 더 힘을 받았다.

이날 날씨는 90도를 웃도는 매우 더운 날씨에 습도 또한 높아서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심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단체의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오바마 대통령성명 발표 2009.08.24
Statement by the President on the Death of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of the Republic o..
NYT 등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 긴급 타전 2009.08.24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양 언론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관련 기사를 화요일 새벽(미국시간)에 긴..
민주화에 대한 열망 잊지 않겠습니다 2009.08.24
보스톤 총영사관 조문장소 설치
북부보스톤교회 종합우승 탈환 2009.08.24
8.15광복절 기념 한인친선 체육대회
프린스턴, 하버드 미국 최고 대학 2009.08.20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