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에 "진주만을 기억한다"…왜 말했을까?
WP, 6월 정상회담 때 일 경제정책 비판하며 거론
보스톤코리아  2018-08-30, 19:46:55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난 진주만을 기억한다(I remember Pearl Harbor)"는 말을 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WP는 이날 회담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일본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국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만든 '진주만 공습'을 거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당시 회담에서 미국의 대일(對日)무역적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자동차 수출에 유리한 양국 간 무역협상에 응할 것을 아베 총리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6년 11월 외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에도 모두 8번의 정상회담과 26차례의 공식 전화통화를 하는 등 그간 친밀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엔 북한 관련 문제와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두 사람 간의 관계 또한 냉랭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일례로 "아베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 전엔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합의해줘선 안 된다'고 조언했지만 완전히 무시당했다"는 아베 총리 측근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짐 쇼프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엔 아베 총리의 조언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트럼프에게 지금의 아베는 걸핏하면 뭘 해달라면서 정작 트럼프 본인이 요구하는 건 들어주지 않는 인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윌슨센터의 고토 시호코(後藤志保子) 연구원도 "아베는 트럼프와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양국관계도 공고히 하길 원했지만, 안보·경제 등 2개 분야에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ys4174@news1.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학생 시절 렌트했던 경험으로 렌트를 마련해 드립니다" 2018.08.30
학생시절 아파트 렌트 경험이 좋지 않았던 그들에게 불편함은 오히려 사업기회가 됐다. “대학을 다니며 렌트시 안좋은 점들을 한국인이라면 고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
트럼프, 6.12 싱가포르 회담 때 종전선언 약속했다 2018.08.30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쟁 종식을 선언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2..
트럼프, 아베에 "진주만을 기억한다"…왜 말했을까? 2018.08.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난 진주만을 기억한다(I remember Pearl Har...
미국 북서부 베이징보다 공기 안좋다-월스트리트저널 2018.08.30
미국 북서부의 공기오염이 중국의 베이징보다 더 심각하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미국 북서부는 캘리포니아의 산불과 북쪽에..
보스톤 항구엔 고래가, 케이프코드 해변엔 상어가 2018.08.29
1.보스톤 항구 고래 보스톤 항구에 5-6마리의 고래가족이 근접해 놀고 있어 보스톤 소재 해안경비대는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에 주의령을 내렸다. 미해안경비대는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