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뉴스도 러 편든 트럼프 대통령 비난
보스톤코리아  2018-07-19, 20:46:41 
미러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나서서 부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그래픽 (출처=악시오스)
미러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나서서 부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그래픽 (출처=악시오스)
(서울=뉴스1) 김윤경, 강민경 기자 =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에서 보인 언행에 대한 평가는 온통 부정적이었다. 정가와 전현직 관료들이나 분석가들은 물론, 공화당과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까지도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부정했고 오히려 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부정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 정보당국 사람들을 대단히 신뢰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강력히 대선 개입을 부인했다"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애국자들이라면 일어서서 대통령의 행동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는 선동적인 비판까지 나왔다. 이 발언은 바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맡았다가 불명예스럽게 퇴진해야 했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입에서 나왔다. 

해임 이후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해 온 코미 국장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외국 땅에 서서 살인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깡패 옆에 서서 자기 나라를 지지하길 거부한 날이었다"며 "애국자들은 일어서서 대통령의 행동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역시 정보당국자였던 존 브레넌 전 CIA국장도 발끈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반역적'이라고 했고 "완전히 푸틴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다"고 비난했다. 

척 하겔 전 국방부 장관은 '전 세계에 있어 슬픈 날'(a sad day for the world)이라고 했고 CNN에서 분석가로 활동하는 제임스 클래퍼는 트럼프가 "본질적으로 항복했다"고 말했다. 클래퍼는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출신이다. 

현직 DNI 국장 댄 코츠는 아예 대놓고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트위터를 통해 "헬싱키 회담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자기 자신, 그리고 즉흥적인 본능만을 보여줬을 뿐이다. 수일 내에 몇몇 스태프가 잘리는 것을 기대해 보자"라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도 "대통령의 역사에서 이번과 비슷한 경우는 없었다"고 트윗을 올렸다. 번스 전 차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 기관의 직무유기를 공격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외교 정책의 목적은 다른 나라들과 '잘 지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대통령)의 관심사와 국제질서에 다른 사람들이 발맞춰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헬싱키 회담의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잘 지내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러시아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선거(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러시아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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