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긴장 고조, 유가 연일 상승
보스톤코리아  2012-02-27, 14:38:44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또 다시 전쟁에 휘말려들 조짐도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유엔(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이란에 대한 핵사찰에서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이 국제사회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오히려 핵시설을 보호하는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과 미 정치권 일각에서 이란을 무력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다. 이란 역시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여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라크 때와는 다르지만 전쟁 발발시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 그때와는 두 가지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조지 부시 전 행정정부가 전쟁에 적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강경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조바심은 미국 정치권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론 폴 하원의원을 제외한 공화당의 모든 대선주자들이 최근 이스라엘의 보호자를 자임하며 이란에 대한 공세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란공격은 국제사회에 상상할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미군을 전쟁위험 지역에 몰아넣어 글로벌 석유 가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일 현재 갤런당 3.52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최근 2개월 동안 30센트 이상 인상되어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는 이미 4달러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4월 말 갤런당 4.25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11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상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에게는 커다란 악재임이 분명하다.

공화당의 대선 경선주자들은 이미 비싼 휘발유 가격을 무기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릭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높은 에너지 가격을 원하고 있다”면서 “낮은 에너지 가격 정책을 추진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처를 주문하는 공화당이 이란 문제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것을 두고 오바마를 공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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