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비켜간 보스톤, 한인들 별 피해 없이 정상 복귀
보스톤코리아  2012-10-31, 11:14:08 
허리케인의 강풍으로  찌그러진 간판이 수리 및 정비를 위해 내려진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지나고 있다.
허리케인의 강풍으로 찌그러진 간판이 수리 및 정비를 위해 내려진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지나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진 않아 다행”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허리케인 샌디가 비켜간 보스톤 지역 한인들은 큰 피해 없이 30일 화요일부터 정상적인 궤도를 되찾았다.

사업장들은 안팎을 살피고 정돈한 후 일을 시작했으며, 대학들은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립 초, 중, 고등학교 대부분은 정전으로 인해 휴교 상태가 지속됐다.

평온한 아침을 맞은 보스톤 각 지역은 세찬 바람이 몰아쳤던 하루 전의 긴박감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다만, 지역 곳곳에 발생한 정전 사태로 인해 상당수 한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신속한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진 않아 다행”이라는 것이 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매사추세츠 주 전지역은 수백 그루에 달하는 나무들이 쓰러지고, 30만 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허리케인 후유증을 앓는 중이다.

29일 오후, 전기가 끊어지는 통에 지인의 집으로 피신했다는 문 모 주부는 “차를 몰고 강한 바람을 뚫고 가는 도중 전봇대 위의 전압선에 불꽃이 일었다. 순간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붙어 너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로 정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한인들은 벌링턴, 렉싱턴, 월댐, 콩코드, 랭카스터, 벨로리카 등의 일부 거주민으로, 지인의 집으로 피해 있거나 자택에서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렉싱턴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 씨는 “29일 오후 잠깐 전기가 끊겼으나 한 시간만에 복구됐다”며 “이번에는 전기 공급사들이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N 스타, 그리드 등 전기공급사들이 복구 작업에 전력중이다.

하지만 같은 렉싱턴 거주민인 박한선 씨는 “아직도 복구가 되질 않고 있다. 저녁 때까지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지인의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벌링턴에 위치한 H마트 역시 29일 오후 단전으로 인해 부득이 문을 닫았으며 31일 현재까지도 복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샌디가 예고됐던 지난 주말, 상당수 한인들은 비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 라면 등 비상식량을 마련해 놓는가하면, 가스 버너를 장만하기도 한 것. 지난 주말 물을 사기 위해 타겟을 들렸다는 이미선 씨는 “갤런들이 물은 다떨어지고 없어 할 수 없이 패트병으로 샀다. 비상 식량도 좀 준비했다”고 밝혔다.

릴라이어블의 경 매니저 역시 “샌디가 오기 하루 이틀 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며 “라면 등 비상식량은 물론이고 가스 버너를 많이들 사갔다”고 전했다.

한편, 올스톤을 비롯한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가든, 한마루, 야수 등 한인식당들은 상당수샌디가 한창인 29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손님들이 전화로 문의들을 해와서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는 한국가든의 탐 신 사장은 “그러나 손님은 평소의 반 정도밖에 되질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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