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후보단일화 급물살 대선정국 출렁
보스톤코리아  2012-11-05, 11:42:0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선정국의 최대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월 10일 이후 단일화 논의 착수?
문 후보 측의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은 지난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단장은 “후보등록(11월25∼26일) 전 단일화를 이루려면 내달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선거캠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 착수 요구를 회피했던 기존 태도와는 달라진 것으로, 사실상 내달 10일 대선공약집 발표 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일화보다는 합의가 우선
우선 이 같은 발언은 문 후보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11월 10일까지는 단일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계속되는 거센 단일화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 시기 전까지 민주당과 정치쇄신안과 정책에 대한 접점을 찾아가 단일화 논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가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게 먼저"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 같은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월 10일 이후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나라가 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게 선행되지 않고 다른 방법론이나,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시기 늦출수록 ‘안’이 유리?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입장에는 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등록 시기에 임박해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수록, 민주당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조직동원이 가능한 모바일 경선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후보 간 담판이나 여론조사가 유일한 방식이 될 수밖에 없어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해 온 안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 후보등록일이나 대선이 가까워질 수 안 후보 측이 내세우는 `이기는 후보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에 앞서 있는 문 후보는 여론조사보다는 경선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두 후보간 단일화는 당분간 ‘벼랑 끝 싸움’ 형태로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 측 이목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단일화에 합의하고도 10일 내지 보름간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빨리 (협상)을 하라고 난리인데 10일 이후로 시한을 정한 건 국민 바람에 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견제구 날리는 새누리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로 허송세월을 하고 있고, 대선은 정책 대결보다는 과거 지향적이거나 인기영합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두 후보는 서로 상대방을 향해서 손가락질하는 데만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다”며 “가관인 것은 후보 단일화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해보려는 의도로 정치 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소망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일 대변인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제 단일화 문제에 가부간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국민을 더 이상 헷갈리게 하고 피로하게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2002년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도 룰 협상과 TV토론, 여론 조사 등으로만 20일이 소요됐다. 이 기간을 이번에 적용하면 다음달 11일에 협상이 시작되어도 단일 후보 확정은 12월 1일에나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식 후보등록일(11월 25일)이후에 단일화가 성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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