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츠의 고질병, 패스에 대한 수비
보스톤코리아  2012-11-18, 12:20:11 
패트리어츠에 새로 합류한 아킵 탈립
패트리어츠에 새로 합류한 아킵 탈립
패츠의 고질병, 패스에 대한 수비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를 바라보는 팬들은 지쳐가고 있다. 올해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패트리어츠의 패스에 대한 수비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패트리어츠를 상대하는 팀들의 쿼터백은 적어도 패트리어츠를 상대할 때만큼은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 되곤 한다.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수비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던 지도자다. 1980년대에는 뉴욕 자이언츠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팀을 두 번이나 우승까지 이끌었고, 패트리어츠의 감독을 맡은 뒤에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2001년도부터 2004년 사이에 세 번이나 수퍼볼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패트리어츠는 패스에 대한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보이고 있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

2010년 정규 시즌에서 패트리어츠는 패스에 대한 수비가 21위였다. 작년에는 29위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패스 플레이당 허용한 야드가 8.0이었으나 올해는 8.1을 기록하고 있다.

패트리어츠의 패스에 대한 수비 문제는 단순히 어떤 특정 선수나 특정 포지션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결국 풋볼은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패스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팀 전체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트리어츠는 쿼터백 쌕 확률이 리그에서 22번째로 낮다. 이는 패트리어츠의 패스러시가 약하다는 뜻이다. 또한 패트리어츠는 20야드 이상 장거리 패스를 가장 많이 허용하고 있다. 세컨더리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동시에 패트리어츠의 라인배커도 취약하다. 패트리어츠는 상대편 타이트엔드에 대한 수비가 26위를 기록할 정도로 낮고, 경기장의 중앙으로 파고드는 상대편 리시버에게 무방비 상태로 패스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라인배커의 책임이다.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 불안은 전체적인 시스템 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문제로 평가를 해보는 것이 상황을 파악하기 쉽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뽑힌 수비 선수들의 상당수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주전 수비수로 뛸만한 패트릭 청과 라즈이 다울링 같은 선수들은 잦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1라운드 드래프트로 들어온 데빈 맥커티는 루키 시즌에 올 프로에 뽑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에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 맥커티는 부상으로 빠진 청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로 세이프티로 뛰고 있다.

프리 에이전트로 들어온 레이 보든은 2009년에는 잘 뛰었지만, 4년 계약을 맺은 뒤 2010년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보든은 결국 지난 시즌 중에 방출되었다. 올해 프리 에이전트 중 가장 큰 수확이라고 여겨졌던 조나단 페넨 역시 제대로 경기장에 나서기도 전에 부상으로 방출되었다.

패트리어츠는 고육책으로 탬파베이 뷰캐너스에 내년도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주고 아킵 탈립을 데려왔다. 탈립은 재능있는 수비수지만, 금지된 약물을 복용해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문제를 일으켰던 선수다.

탈립 한 선수가 들어왔다고 해서 패트리어츠의 수비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탈립이 패트리어츠의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상 중인 선수들이 회복된다면 패트리어츠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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