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배로 밀고 다닌다’고 해서 뱀이라고 불렀던 옛날, 조상들은 논의 넓이를 잴 때, ‘한 뱀이, 두 뱀이’라고 하면서 넓이 단위에도 뱀이란 말을 붙였다. 이것은 뱀을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구렁이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용이 된다고 믿는 한편,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삼았다. 쥐가 낸 구 멍에 들어가 살며 집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줬다고.

오해는 이제 그만! 뱀에 대한 오해와 속설
1. 뱀은 사람만 보면 문다?
실제로 뱀은 먹이 이외에는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밟거나 잡으려 하지 않으면 물지도 않을 뿐더러 수시로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코가 없어 혀로 냄새를 맡기 때문이라는데, 늘 빤히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눈꺼풀이 없어 눈을 감지 못해서라는 점. 잊지 말기를.

2.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
밤이 되면 휘파람 소리에 이끌려 무서운 뱀이 나온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지? 하지만 사실 뱀은 지면을 타고 전달되는 소리밖에 듣지 못한다고. 영화 속 한 장면,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는 코브라는 사실 사람의 움직임을 코브라가 따라 하기 때문에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라고.

3. 뱀꿈은 길몽일까, 흉몽일까?
꿈에 뱀이 나타난다면 대체로 길몽에 속한다는데, 뱀에게 물리거나 허물을 벗는 꿈을 꾼다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거나 승승장구한다는 뜻이며, 뱀을 죽이는 꿈은 재물이 들어오고, 뱀이 몸을 휘감고 있는 꿈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아이의 태몽이라고. 또,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은 경사스런 일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4. 몸에 좋은 보양식 뱀?
뱀탕, 뱀 술 등 정말 뱀은 몸에 좋은 보양식일까? 뱀이 몸에 좋다는 건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데, 보양식을 좋아하는 중국에서조차 아직 뱀탕의 효능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단백질이긴 하나 오히려 뱀의 근육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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