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언어로 이민의 일상을 노래”
유희주 시인 시집 <소란이 환하다> 발간
보스톤코리아  2019-07-18, 21:05:54 
시인의 재능은 시간과 공간에 갇히지 않는다. 매사추세츠 서부에 거주하는 시인 유희주씨(54)가 한국서 발간한 시집 “소란이 환하다” 한국서 환한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인의 재능은 시간과 공간에 갇히지 않는다. 매사추세츠 서부에 거주하는 시인 유희주씨(54)가 한국서 발간한 시집 “소란이 환하다” 한국서 환한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 시인의 재능은 시간과 공간에 갇히지 않는다. 매사추세츠 서부에 거주하는 시인 유희주씨(54)가 한국서 발간한 시집 “소란이 환하다” 한국서 환한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인의 세번째 시집이다. 

유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생의 순간들이며 일상을 특유의 직설적인 방식과 날것의 언어로 읊는다. 또한 디아스포라 문학인으로서 국가적인 경계를 넘는 연대와 자유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어려운 말이지만 그의 시 <베트남 여자>를 읽으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베트남 여자 바니는/ 화장도 곱게 하고 치장도 예쁘게 하고 있지만 늘 화난 얼굴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각국의 사람들끼리/ 가장 쉬운 단어, 앵그리 우먼이라고 부른다”며 유 씨는 미국사회 스테레오타이핑의 전형적인 모습을 언어로 그림처럼 찍어낸다. 

“콧소리가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모든 경계를 다 풀고 낭창낭창해진 바니가 라커룸에서 드린/ 그 기도가 무엇이든/ 나는 무조건 아멘이다” 시를 읽고 나면 이민자의 아픔을 아는 입장에서 코끝이 찡해진다. 

유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적한 매사추세츠 서부를 “거대한 수도원 같은 곳”으로 묘사했다. “삶 자체가 수행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감성의 거품을 거르고 일상의 언어를 챙겼다. 그래서 시인은 “표현에 갇히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시를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한다. 

해설을 맡은 김응교 시인은 “디아스포라 경계인(境界人) 작가의 작품에는 자신이 상실한 순간들, 지금 체험하고 있는 차별이나 모멸의 일상을 전하고 싶은 무의식이 가득하다.”고 말하고 “행과 행 사이에, 연과 연 사이에 상실과 그리움이 상처로 남겨져 있지만, 시인은 그것을 어둡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유씨는 37세에 『시인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도미 2007년 평론으로 미주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았고, 2015년 소설 「박하사탕」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떨어져 나간 것들이 나를살핀다』와 『엄마의 연애』가, 산문집 『기억이 풍기는 봄밤』이 있다. 

지금은 비영리단체 ‘매사추세츠 민간 한국 문화원’을 운영하며 한인 도서관, 한국 학교, 한국 문학 번역 koreanlit.com 사업을 등에 메고 있다. 그림도 그린다. 출판기념회 때 그림 전시를 20점 했는데 모두 팔렸고 7점이 추가 주문 들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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