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제출
보스톤코리아  2007-09-04, 04:54:14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미 하원의원들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정부의 졸속공사로 인한 올림픽의 안전문제도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의 23일 보도에 의하면 공화, 민주당 소속 일부 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대이너 로라바커 (Dana Rohrabacher) 공화당 의원(CA) 외 동료 의원 7명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의회가 하계 휴회에 들어가기 직전 제출되어 여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다가, 로라바커 의원 등이 동료의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함으로써 이제야 주목을 받게 되었다.
결의안에서 로라바커 의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남용 행위를 중단하거나 북한과 수단, 미얀마 정부의 인권탄압을 지지하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경우" 미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하는 "즉각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외교위 국제인권감시소 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로라바커 의원은 "올림픽은 인권을 존중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오히려 이에 후퇴하고 있다"며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참여함으로써 독일 나치세력의 잔악행위를 눈감아줬던 것과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이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결의안 발의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외교정책에 대한 미 정계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미 의원들의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권문제 외에도 베이징 올림픽의 안전문제가 국제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7년전 중국 베이징이 프랑스 파리를 누르고 2008년 하계 올림픽 장소로 선정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베이징은 올림픽이라는 큰 국제행사를 치룰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파리와 올림픽 유치 경쟁 당시 베이징에 공원이 많은 것 같이 보이려고 중국정부가 녹색 스프레이를 콘크리트 위에 뿌렸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올림픽을 일 년 앞둔 베이징은 2001년 올림픽 유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세계 일류 건축가들을 초빙하고 있고, '진짜' 나무와 잔디를 심은 공원을 베이징 곳곳에 만들고 있으며, 올림픽 경기장과 베이징을 연결시켜주는 지하철 시설을 만들기 위해 지하철 망을 세배나 확장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올림픽을 위한 중국정부의 준비열기가 뜨거운 만큼, 졸속공사에 대한 우려 역시 커져가고 있다. 지난 3월 베이징의 지하철 10호선 공사 중 터널붕괴 사고로 6명의 인부가 사망했다. 중국정부는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안전기준을 낮췄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로버트 브로드풋 (Robert Broadfoot) 중국정치분석가는 "(이 사건은) 투명성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제기한다"고 지적한후, "베이징 올림픽은 준비과정 처음부터 투명성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며 중국정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들어냈다.
고향에서 농사짓다 올림픽경기장 공사를 위해 2년 전 베이징에 온 광 신 (Guang Xin, 44)에 의하면 건설현장에서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2시간 이상이고,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몸은 상처와 멍 투성이라고 한다. 이미 균열이 가기 시작한 올림픽 시설을 보여주면서 그는 "(이 건물은)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외국에서 온 사람은 아무도 이곳을 보지도 못했다"며 "만약 국제사회가 우리가 만든 경기장이 허점투성이란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걱정을 표했다.
중국의 인권탄압과 올림픽의 안전 문제 외에도 지난 8일에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이 베이징의 공해로 인해 올림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폐회식 행사를 담당한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외교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편지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등 올림픽을 1년 앞둔 지금 베이징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걱정을 함께 받고 있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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