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크릿 모드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집단소송 합의
원고 청구액 6조원…합의조건은 아직 미공개
보스톤코리아  2023-12-29, 15:33:45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구글이 크롬의 비공개 브라우징 기능인 '시크릿 모드'에서 개인정보를 보호받지 못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들과 조정에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구글은 시크릿 모드에서 사용자 검색 활동이 추적된 데 대한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과 합의했다.

지난 2020년 미국 내 일부 구글 사용자는 시크릿 모드에서 검색 내역과 방문 사이트 등 자신들의 웹 활동이 추적됐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시크릿 모드' 사용시 검색 기록이 추적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 구글이 웹 트래픽 평가와 광고 판매를 위해 사용자 기록을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무책임한 정보의 보고'로 변모했다며 구글이 허가받지 않은 은밀한 데이터 수집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크릿 모드는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사용자가 스스로 설정하는 크롬 브라우저 기능으로, 기기상 검색 내역과 방문 사이트 등이 남지 않는다.

양측의 합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리인단은 내년 2월까지 공식 합의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고들이 청구한 배상액은 최소 50억 달러(약 6조4천525억원)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구글은 이달 중순 사용자 위치 정보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구글 서버에 저장하던 위치 기록을 사용자의 기기에만 남도록 하고, 기본 저장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다.

이 역시 구글이 개인정보 관련 법 위반 의혹으로 여러 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hrseo@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매사추세츠 도버 대저택서 인도계 일가족 극단적 선택 2023.12.29
도버의 대저택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28일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아버지 근처에서 권총이 발견됐으며 18세의 대학생과 엄마도 총상으로 숨졌다. 노폭 지검 마이..
내년 금리인하, 부채 허덕이는 美 기업들에 '생명줄' 가능성 2023.12.29
이르면 내년 3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기업들에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
구글, '시크릿 모드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집단소송 합의 2023.12.29
구글이 크롬의 비공개 브라우징 기능인 '시크릿 모드'에서 개인정보를 보호받지 못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들과 조정에 합의했다.28일(현지시간)..
보스톤 퍼스트 나잇, 올해에는 보스톤 시청에서 2023.12.28
보스톤시는 지금까지 카플리 스퀘어에서 진행해왔던 퍼스트나잇(First Night) 행사를 이번 12월 31일부터 보스톤 시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셸 우 보..
로치브로스 식료품점 계산대서도 크레딧 정보 탈취장치 발각 2023.12.27
보스톤 서쪽 외곽 5개 타운의 로치브로스(Roche Bros.) 소유 슈퍼마켓에서 크레딧카드 정보탈취 장치가 또 발견됐다. 이번에 크레딧카드 정보탈취장치가 발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