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메사추세츠 진출
보스톤코리아  2009-03-30, 14:57:53 
미국내 3위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Geico)가 보스톤에 진출함에 따라 MA주 자동차 보험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TV광고로 유명한 가이코가 지난 주 MA주 보험부에 보험업계 진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빠르면 앞으로 6주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가이코 MA자동차 보험업계 진출은 이변이 없는 한 주 보험부가 승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MA주는 2년전까지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동안 보험료율을 주정부가 결정해왔기 때문에 보험사에 따라 할인율 차이를 제외하고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 같은 정부에 의한 보험료 결정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이 일자 MA주정부는 지난해부터 관리형시장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이후 그동안 MA주 진출을 꺼려왔던 대형 보험회사들이 하나 둘씩 진입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체제 변환후 진출한 대형 보험사들은 미국내 4위 자동차 보험사인 Progressive Insurance를 비롯 Vermont Mutual Insurance Group, Liberty Mutual 사의 자회사인 Peerless Insurance 등 총 7개사로 경쟁체제 도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코는 자동차 보험시장을 시장기능으로 변환하면서 진출한 8번째 자동차 보험사가 될 전망이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고 현재 9백만의 보험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이코는 2007년 한 해동안 보험가입율이 8.8%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가이코는 백만장자 워렌 버펫의 Berkshire Hathaway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가이코는 지난 2004년 자동차 보험시장을 시장체제로 변환한 뉴저지주에 진출해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등 자동차 보험소비자들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가이코는 프로그레시브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보험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직접 판매, 인터넷에 익숙한 한국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레시브는 지난해 5월 MA주에서 보험판매를 시작한 이후 수천명의 보험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이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보험은 일반 보험사에 비해 수백불이 저렴하다는 말이 있지만 새로운 보험 시스템으로 인해 보험료가 저렴해졌다는 정확한 근거자료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코, 프로그레시브 등 미국내 3,4위 업체가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면서 보험 에이전트사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 특히 MA주의 경우 보험에이전트를 통한 보험 판매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보험을 판매하던 커머스, 세이프티 등의 보험사들도 덩달아 위기의식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 관리형 보험체계 하에서 MA주 시장은 커머스(Commerce Insurance Co.)가 1위를 차지해왔으나 향후 수년안에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이코는 지금까지 MA시장에서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TV광고를 내보내 브렌드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 보험부는 자동차보험항소원(the insurance Board of Appeals)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이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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