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과 찰떡 궁합이 맞는 와인 고르기
보스톤코리아  2009-10-05, 15:50:14 
미국에서 맞는 추석은 한국처럼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차례를 지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향이 그리워 추석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장만해 놓고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들을 초대한다. 맛깔나는 음식과 맞는 와인은 기분 좋은 자리를 만들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추석 음식과 함께 하면 금상첨화격인 와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디에나 빠지지 않는 잡채, 와인과 함께 하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한국 명절음식이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잡채이다. 채썬 야채와 고기, 그리고 면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잡채.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독특한 요리이므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매드피쉬 언우두디드 샤도네이(mad fish unwooded Chardonnay )를 추천한다.

평소에 마시기 좋은 대중적인 와인으로 어떤 음식에 곁들여도 좋은 와인이다. 백합, 장미, 아카시아 등 향기로운 흰 꽃 내음과 달콤한 멜론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으며 끝 맛 또한 농장에서 갓 따낸 싱싱한 과일 느낌 그대로. 가벼운 계절 과일의 산미가 잡채의 기름기를 중화시켜 준다. 균형감이 좋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화이트 와인 샤또 기봉 화이트 (Andre Lurton Chateau Guibon Blanc) 도 잡채에 어울리는 와인.

★고기 산적은 와인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간장 소스에 갖은 양념을 한 고기 산적은 레드 와인이 알맞다. 자극적이고 과실 향이 풍부한 끼안띠 끌라시꼬(Chianti Classico), 캘리포니아 산 까베르네 소비뇽( Montes Cabernet Sauvignon), 미국산 진판델(Zinfadel), 샤또 구맹( Chateau Goumin), 샤또 쏠레스 등은 은근한 단맛이 있어서 산적과는 궁합이 맞는다. 이 중 샤또 쏠레스는 보르도 리부르네 지역에서 평균 25년 이상된 포도로만 생산한 와인으로 오크향과 장미, 체리 등의 과일향과 부드러운 타닌의 균형감이 고기의 누린 맛을 없애 준다.

★달고 진한 양념에 기름기 많은 갈비찜, 불고기는 와인다운 와인으로
양념이 진하고 달아 깊은 맛을 내지만 질리기 쉬운 갈비나 불고기 등 육류 요리는 탄닌 성분이 많고 풍미 있는 와인이 좋다. 무거운 감의 레드 와인 포큐파인 릿지 시라(Porcupine Ridge Syrah)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과일의 풍미가 잘 살아 있는 레드 와인으로 후추와 생감초 같은 매운 향기가 갈비나 불고기의 느끼함을 덜어 준다. 마리아주 쉬라즈(Mariage Shiraz ) 또한 느끼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산도를 높게 만든 레드 와인이다

★전 종류는 주재료 중심으로 와인을 곁들이면 이상적이다
육전, 어전, 호박전, 두부전 등 다양한 전은 기름에 요리한 것이므로 와인을 곁들이면 훨씬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재료를 중심으로 와인을 곁들이면 훨씬 어울린다. 생선으로 부친 전은 화이트 와인, 육전은 레드 와인, 호박전이나 두부전은 화이트 와인이나 가벼운 레드 와인이 괜찮다.

생선전에는 루아르 지방의 화이트 와인 뿌이 퓌메(Pouilly-Fume)나 상세르(Sancerre)로, 두부전이나 호박전에는 앙주(Anjou)의 로제 와인, 육전에는 칠레 산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그라브(Graves) 산 와인, 까베르네 품종으로 만든 슈퍼 토스카나( Super Toscana) 계열의 와인 등이 어우러질 것이다.

★ 송편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면 디저트로 안성맞춤
프릿츠 윈디시 실바너 아이스바인(Fritz Windisch Silvaner Eiswein )이나 모젤란드 아이스와인(moselland eiswein), 까바(Cava), 모스까또(Moscato)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꿀송편, 팥앙금송편, 깨송편 등 달콤한 송편과 함께 하면 좋다.

팥 또는 녹두가 들어간 담백한 송편에는 기름진 화이트 와인은 어떨까! 부르고뉴 남쪽의 뿌이 퓌세(Pouilly-Fuisse)나 칠레 산 샤르도네처럼 약간은 기름진 느낌이 담겨있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 또한 담백한 맛의 루피노 듀깔레( Ruffino Ducale), 트리오 멜롯(Trio Melot) 이나 오크캐스크 말백(Oak Cask Malbec)은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실크처럼 부드럽게 감싸 송편의 맛을 살려 준다.

★자르르 윤기나는 찰진 약식, 와인과 함께라면 색다른 맛을 낸다
쫀득한 찹쌀에 잣, 밤, 대추 등의 견과류를 섞어 만든 약식은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 고소하면서도 은근한 단맛을 내는 약식은 시원하게 해둔 블루넌 아이스 바인(Blue Nun Eiswein)과 함께 곁들이면 좋다. 단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향 때문에 질릴 수 있는 입맛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아이스 와인이 보완해 준다. 약과나 유과 등도 마찬가지.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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